오타니가 열고 무라카미가 매조졌다...극적 끝내기로 WBC 결승행

문상열 2023. 3. 2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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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2023년 WBC 경기에서 가장 극적인 승리로 결승에 진출했다.

21일(한국 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속개된 멕시코-일본의 준결승전은 3삼진으로 부진했던 슬러거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해결했다.

대주자 슈토는 발빠른 오타니를 추월할 정도의 기동력으로 홈에 세이프되며 2009년 이후 14년 만에 결승에 진출하는 감격을 맛봤다.

멕시코는 초반 3-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통한의 5-6 역전패를 당해 WBC 사상 첫 결승전 진출 꿈은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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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벌어진 멕시코와의 준결승전에서 0-3으로 뒤진 7회 말 요시다 마사타카의 동점 스리런 홈런이 터지다 오타니 쇼헤이가 환희의 포옹 자세로 홈에 뛰어 들고 있다. 마이애미(플로리다주)|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일본이 2023년 WBC 경기에서 가장 극적인 승리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첫 끝내기 안타로 멕시코를 꺾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일본은 통산 3번째 결승 진출이다. 22일 미국과 챔피언십을 놓고 다툰다. 두 팀이 결승전에서 격돌하기는 처음이다.

‘불펜이 방화하면 야구는 명승부로 이어진다’는 진리는 변하지 않았다. 불펜의 실점으로 동점과 쫓기는 상황이 반복됐다. 그리고 올시즌 후 프리에전트가 되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왜 국민 영웅이며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인지를 새삼 확인시켰다.

21일(한국 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속개된 멕시코-일본의 준결승전은 3삼진으로 부진했던 슬러거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해결했다. 실마리는 선두타자 오타니가 풀었다. 멕시코는 5-4로 앞선 9회 말 수순대로 지오바니 가에고스를 마무리로 세웠다.

오타니는 가에고스와 첫 대결이었다. 리그가 달라 서로 맞붙을 기회가 없었다. 오타니는 초구 142km 바깥쪽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7회 동점 3점 홈런을 터뜨린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는 5구째 볼넷으로 출루, 무사 1,2루 역전 기회를 만들었다.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승부처로 판단, 요시다를 빼고 대주자 슈토 유코로 교체했다.

다음 타자는 일본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56개 홈런을 작성한 무라카미. 앞의 4타석에서 3삼진으로 부진했다. 무라카미는 볼카운트 1-1에서 가에고스의 152㎞ 패스트볼에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우중간 펜스를 맞춘 끝내기 2루타. 대주자 슈토는 발빠른 오타니를 추월할 정도의 기동력으로 홈에 세이프되며 2009년 이후 14년 만에 결승에 진출하는 감격을 맛봤다. 오타니는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공격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했다.

메이저리그 구단과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모은 21세 사사카 로키는 1회 멕시코 톱타자 랜디 아로자네라를 164㎞(102마일)의 강속구로 삼진을 낚아 기대에 걸맞는 구위를 과시했다. 하지만 멕시코 선발 좌완 패트릭 산도발도 빠른 볼과 구속의 완급조절로 4.1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6삼진 무실점 쾌투로 사카키에 앞서는 투구를 뽐냈다.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일본의 특급 마무리 사사키 가즈히로는 메이저리그 타자에 대해 “실투를 절대 놓치지 않는다”고 일본 타자와의 차이점을 얘기한 적이 있다.

선발 사사키는 3회까지 무실점으로 멕시코 타선을 막았다. 그러나 4회 초 2사 후 라우디 텔레스(밀워키 브루어스), 아이작 패레데스(탬파베이 레이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6번 타자 루이스 유리아스에게 볼카운트 0-1에서 ‘행잉 포크볼(146㎞)’을 통타당했다. 스윙 순간, 사사키도 홈런임을 직감했다. 유격수 유리아스는 178㎝ 단신으로 지난 시즌 홈런 16개를 때렸다.
쿠바 망명객으로 멕시코 대표로 출전한 랜디 아로자네라가 3-3 동점 상황에서 8회 2루타를 치고 누상에서 댄스폼으로 즐거워하고 있다. 아로자네라는 경기 도중 펜스를 넘어가는 타구를 잡아 팬에게 사인도 해주는 해프닝도 연출했다. 마이애미(플로리다주)|AFP연합뉴스
멕시코는 초반 3-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통한의 5-6 역전패를 당해 WBC 사상 첫 결승전 진출 꿈은 물거품이 됐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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