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조원이 휴지조각으로...‘뿔난’ 크레디트스위스 채권 투자자들, 법적 소송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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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스위스 최대 은행 UBS에 매각되는 과정에서 크레디트스위스가 발행한 채권 중 약 23조원에 해당하는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AT1)이 휴지 조각이 됐다.
일반적으로 은행이 파산할 때 은행 자본 구조상 코코본드 보유자가 주식 보유자보다 우선권을 갖지만, 이번 합병에선 크레디트스위스 주주만 32억3000만달러(약 4조2281억원)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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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스위스 최대 은행 UBS에 매각되는 과정에서 크레디트스위스가 발행한 채권 중 약 23조원에 해당하는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AT1)이 휴지 조각이 됐다. 이에 투자자들이 소송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20일(현지 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퀸 이매뉴얼 어콰트 앤드 설리번’ 로펌은 크레디트스위스의 코코본드 보유자들과 스위스·미국·영국 변호사들이 코코본드 가치가 전액 상각 처리된 것과 관련한 법적 조치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발표했다.
코코본드는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전액 소멸하는 고위험인 대신 고수익인 채권이다. 크레디트스위스가 발생한 코코본드는 약 160억스위스프랑(약 22조5000억원) 규모였다. 하지만 크레디트스위스가 UBS에 인수되는 과정에서 코코본드 가치는 전액 상각 처리됐다. 일반적으로 은행이 파산할 때 은행 자본 구조상 코코본드 보유자가 주식 보유자보다 우선권을 갖지만, 이번 합병에선 크레디트스위스 주주만 32억3000만달러(약 4조2281억원)를 받게 됐다. 이에 코코본드 소유자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펀드정보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라자드 프레르, 핌코, GAM 인베스트먼트 등이 크레디트스위스 코코본드로 가장 큰 위험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자드 프레드는 14억5000만달러(약 1조8981억원) 규모의 ‘라자드 캐피털 피 SRI 펀드’ 중 7.4%를 크레디트스위스 코코본드에 투자한 상태다. 핌코는 56억6000만유로(약 7조9372억원) 규모의 ‘GIS 캐피탈 증권 펀드’ 중 3.49%를 크레디트스위스 코코본드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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