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인니 교통지옥 '확' 바꾼 한국 '경전철'…'5000억' 후속사업 수주도 도전

신현우 기자 2023. 3. 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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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체증이 거짓말 같네요."

지난 1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경전철(LRT) 1A단계 벨로드롬역을 찾았다.

김한영 철도공단 이사장은 "한국의 우수한 철도 시스템을 패키지로 수출하기 위해 민·관이 공동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자카르타 LRT 1B단계뿐만 아니라 자카르타 지하철(MRT) 4단계 사업 및 발리 경전철 사업 등 인니 철도시장 개척에 역량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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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장관, 자카르타 주지사와 LRT 1A단계 시승
LRT 1B단계 입찰 3파전 예상…우리기업 수주 기대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경전철(LRT) 1A단계. /인도네시아 공동 취재단

(자카르타=뉴스1) 신현우 기자 = “교통체증이 거짓말 같네요.”

지난 1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경전철(LRT) 1A단계 벨로드롬역을 찾았다. 스크린도어 통과 후 열차에 오르자 우리나라 지하철을 탄 것처럼 익숙한 분위기였다.

차량이 천천히 역을 빠져나와 고가 위를 달리자 시야가 확 트였고, 직전 ‘교통지옥’에 시달렸던 사실이 머릿속에서 지워졌다. 별다른 소음이나 흔들림도 없었다.

LRT 1A단계는 △국가철도공단(PM·SE) △삼진일렉스(전력) △LG CNS(스크린도어) △대아티아이(신호) 등 우리 기업이 만들었다. 열차는 현대로템에서 제작했다.

해당 구간은 5.8㎞로, 6개역(끌라빠 가딩∼벨로드롬)으로 구성된다. 평시에는 2량으로 운영되며 끝에서 끝까지 가는 데 10여분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6년 LRT 1A단계 공사를 따내며 인니 철도 시장에 첫 진출했다. 이후 해당 노선은 2019년 개통됐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경전철(LRT) 1A단계. /인도네시아 공동 취재단

◇LRT 1B단계 수주 도전…3파전 예상 속 국내기업 수주 기대감↑

현재 우리 기업은 LRT 1B단계 수주를 노리고 있다. 이 사업은 총연장 6.3㎞(벨로드롬∼망가라이)로, 역사 5개를 짓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5000억원이다.

다음 달 입찰 공고가 나올 경우 오는 6월 계약을 체결하고, 이후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철도공단은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타당성조사를 시행하고 발주처인 작프로에 제안했다. 자카르타주정부는 지난해 11월에 이 사업을 재정사업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김한영 철도공단 이사장은 "한국의 우수한 철도 시스템을 패키지로 수출하기 위해 민·관이 공동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자카르타 LRT 1B단계뿐만 아니라 자카르타 지하철(MRT) 4단계 사업 및 발리 경전철 사업 등 인니 철도시장 개척에 역량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자카르타 LRT 1B단계 입찰은 우리기업과 인니 현지 기업 두 곳의 3파전이 예상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신호계통 변화 등의 부담으로, 우리기업이 1A단계에 이어 1B단계도 수주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날 수주지원단을 이끌고 인니를 방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자카르타 주지사와 함께 LRT 1A단계를 시승했다.

이 자리에서 원 장관은 "한국이 인니 국민에게 더 빠른 발을 제공하겠다"며 "앞으로 확장될 LRT 1B 노선도 최선의 계획과 제안을 가지고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헤루 부디 하르토노 주지사가 조코위 대통령의 최측근이기에) 조코위 대통령이 여기에 앉아있다고 보면 된다"며 "LRT 발주자가 조코위 대통령이라고 생각하고 진행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경전철(LRT) 1A단계. /인도네시아 공동 취재단

hwsh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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