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오타니, 결승서 '투타 겸업' 준비…"모든 걸 쏟겠다"

이상철 기자 2023. 3. 2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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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위해 결승전에 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오타니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WBC 4강 멕시코전에서 3번 지명타자로 나가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활약, 극적인 6-5 역전승을 이끌었다.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도 "우선 오타니의 몸상태부터 봐야 한다. 분명한 것은 오타니의 결승전 등판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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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야마 감독 "오타니 등판 가능성 제로 아냐"
22일 오전 8시 일본과 미국 대망의 결승전
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중국과 일본의 경기, 일본 대표팀 선발 오타니 쇼헤이가 등판해 1회초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3.3.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위해 결승전에 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오타니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WBC 4강 멕시코전에서 3번 지명타자로 나가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활약, 극적인 6-5 역전승을 이끌었다.

4-5로 뒤진 상황에서 펼쳐진 일본의 9회말 마지막 공격이 압권이었다.

선두타자 오타니가 2루타로 포문을 열자,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동점 및 역전 주자 2명이 누상에 나갔다. 그리고 이번 대회 내내 부진하던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가 역전 끝내기 2루타로 주자 2명으로 홈으로 불러들이며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오타니는 "쉽게 이길 수 없는 경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힘든 경기가 될 줄은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무라카미가 많이 힘들었을 텐데 마지막 타석 때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 내가 (9회에) 출루하면 분명 1점을 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무라카미가 반드시 쳐줄 것이라고 믿었고, 매우 좋은 스윙을 했다"고 결승타를 친 무라카미에게 공을 돌렸다.

일본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0-3으로 뒤지던 7회말 요시다의 동점 홈런으로 기사회생한 일본은 곧바로 8회초 2점을 내줘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8회말 1점을 만회한 뒤 9회말 2점을 추가해 역전극을 완성했다.

오타니는 선수단의 '꺾이지 않는 마음'이 승리할 수 있던 원동력이었다고 했다. 그는 "몇 번이나 꺾일 뻔했지만 모두의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이 이어져 승리했다. 모든 선수들이 훌륭했다"고 동료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14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은 일본은 22일 오전 8시 같은 장소에서 미국과 우승을 놓고 최종 승부를 벌인다. 우승까지 단 1승만 남은 만큼 양 팀 다 총력을 쏟는다. 오타니도 투타 겸업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타니는 "결승에서 불펜 투수로 등판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일본 대표팀의 모든 선수들이 몸을 아끼지 않고 팀을 위해 열심히 해주고 있다. 나 역시 (불펜 등판을 위해) 온힘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는 이번 대회에서도 일본대표팀의 1선발과 지명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투수로는 1라운드 중국전과 8강 이탈리아전에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2.08, 10탈삼진으로 호투했다.

당초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 등판 준비로 인해 4강 토너먼트 이후엔 투수로 나서지 않을 전망이었다. 대회를 마친 직후인 2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기도 하다.

하지만 오타니는 일본의 WBC 우승을 위해 모든 걸 쏟아내겠다는 각오다. 오타니가 결승전에서 마운드에 오른다면 구원투수로 뛰게 된다. 일단 일본은 결승전 선발 투수로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를 예고했다.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도 "우선 오타니의 몸상태부터 봐야 한다. 분명한 것은 오타니의 결승전 등판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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