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아파트 10채 중 4채는 빈집...들어가고 싶어도 못들어가

김희수 2023. 3. 2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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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주율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1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전월대비 3.3%p 하락한 63.3%에 그쳤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입주율이 낮아지는 것은 전세 호가를 내리는 방안 외에는 가능한 수단이 없다"며 "전세금으로 중도금·잔금을 치르려는 갭투자자의 경우 여유자금 유무에 따라 손해를 보고 아파트를 매각해야 하는 곤란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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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아파트 입주율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거나 전세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게 주된 요인이다. 다만, 1.3대책 효과로 수도권의 입주율은 개선되고 있는 반면, 지방은 쪼그라들고 있어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21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전월대비 3.3%p 하락한 63.3%에 그쳤다. 통계조사를 시작한 2017년 4월 이후 최저치이다.

새 아파트 열집 중 네집이 빌 정도의 저조한 입주율은 지방의 비중이 컸다.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율은 77.1%인 반면, 지방은 60.4%로 격차가 16.7%p에 이른다. 수도권·지방 간 괴리는 지난해 12월 7.4%p, 올해 1월 10.5%p에서 3개월 연속 확대되고 있다.

특히, 전월과 비교해 2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율은 서울 0.5%p, 인천 3.9%p, 경기 1.2%p 상승한 반면, 지방은 광역시 5.2%p, 도지역 3.8%p 하락했다. 수도권과 지방의 입주율 격차가 점차 커지는 양상이다.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이 44.4%로 가장 많았고 세입자 미확보가 33.3%로 뒤를 이었다. 이외 잔금대출 미확보(14.3%), 분양권 매도지연(1.6%), 기타 사유(6.3%) 순이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지방은 수도권보다 부동산 가격반등 기대심리가 적은 편"이라며 "급락 이후 급매물 소진 등 회복 기미를 보이는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실물경기가 풀려야 부동산 시장과 입주율이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분양자들의 자구책 외에는 마땅한 해법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입주율이 낮아지는 것은 전세 호가를 내리는 방안 외에는 가능한 수단이 없다"며 "전세금으로 중도금·잔금을 치르려는 갭투자자의 경우 여유자금 유무에 따라 손해를 보고 아파트를 매각해야 하는 곤란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주택사업자들은 3월 입주율이 전달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협회·주택건설협회 회원사 대상 설문으로 집계한 3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수도권 71.0, 지방 82.2로 전월 대비 각각 3.5p, 9.1p 상승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3월 입주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했다"며 "다주택자 규제 완화, 부동산 관련 세제 완화 계획 발표 등 정부의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에 대한 기대심리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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