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생각은 달랐다...남들 파는 주식 사들인 까닭은
금리 상승에도 석유·리츠주 매수
여행 재개·금리 하락 대비한듯
2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쿠퍼맨 회장은 최근 리츠주와, 에너지주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는 지난해 초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가 줄어들면서 원유가가 하락해 흐름이 좋지 못하다. 주요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을 편입한 상장지수펀드(ETF) ‘에너지 셀렉트 섹터 SPDR 펀드(XLE)’는 올해 들어 주가가 8% 하락했다. 특히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금융위기 우려가 커진 이달 초순 이후로는 낙폭이 더욱 커졌다.
그럼에도 쿠퍼맨 회장이 에너지 기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세가지다. 첫번째는 여행 수요와 함께 에너지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1월 글로벌 항공기 대여 회사 아볼론은 올해 6월 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글로벌 항공 수요가 코로나19 이전의 75%만 회복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중국 경기 재개로 인한 에너지 수요 증가도 기대된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의 산업생산은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18.8% 상승했다. 전월 수치가 전년 동기 대비 9.8%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산업생산과 동행하는 전력 사용량도 1월 4.8% 하락한 데 비해 2월에는 11% 상승했다. 특히 2차 산업(제조업)의 전력 사용량이 1차(농업), 3차(서비스업) 대비 증가율이 높았다는 점은 공업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중국 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세번째는 미국이 현재 198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전략비축유를 다시 비축할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개발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방출한 전략비축유의 재비축을 추진 중이다. 연구원은 “재비축 계획은 소규모에 불과해 당장 국제유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겠으나, 앞으로 재비축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고 여타 국가들도 이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제유가에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쿠퍼맨 회장은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편입한 에너지 기업들의 특징이 배당수익률 5~10%이며, 생산 비용이 현재 제품 가격보다 낮은 특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부채 비율이 낮다고도 설명했다. 예컨대 캐나다에 기반을 둔 석유회사 파라마운트 리소시즈(POU)는 배럴당 21달러에 원유를 생산하며 생산량이 15%씩 증가하고 있다.
그는 수익률이 14~16%에 달하는 리츠주도 2종목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츠주 역시 고금리와 부동산 시장 불황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높은 배당을 주기 때문에 증시가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리츠는 향후 금리가 하락하면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선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쿠퍼맨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함께 대표적인 가치투자가로 꼽힌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출신이며 1991년 은퇴해 헤지펀드 운용사 오메가어드바이저스를 창립했다. 이후 오메가어드바이저스를 투자자문사로 전환했다. 포브스지가 추산한 쿠퍼맨 회장의 자산은 20일 기준 25억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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