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너로 이긴다" 구리야마는 어떻게 늪 속의 무라카미를 꺼냈나

고유라 기자 2023. 3. 21. 14: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대표팀의 드라마 같은 끝내기는 감독의 믿음에서 나왔다.

일본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멕시코와 준결승전에서 9회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9회 끝내기 적시타를 앞세워 6-5로 승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준결승전 끝내기에 환호하는 무라카미 무네타카.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일본 대표팀의 드라마 같은 끝내기는 감독의 믿음에서 나왔다.

일본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멕시코와 준결승전에서 9회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9회 끝내기 적시타를 앞세워 6-5로 승리했다. 일본은 22일 같은 곳에서 미국과 우승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0-3으로 뒤진 7회말 동점을 만든 요시다 마사타카의 3점 홈런도 드라마틱했지만 가장 극적인 장면은 누가 뭐라 해도 9회말 끝내기였다. 무라카미는 9회 무사 1,2루에서 지오바니 가예고스를 상대로 중월 2타점 2루타를 날려 팀에 승리를 가져왔다.

9회 전까지 4타석에서 삼진 3개를 기록하며 무안타 침묵에 빠져 있던 무라카미였다. 8강전까지 대회 5경기 17타수 4안타 타율 0.235의 부진이 이날도 계속 이어졌다.

무라카미는 경기 후 9회말 무사 1,2루 상황을 돌아보며 "번트도 머리에 스쳤지만 구리야마 감독님이 코치님을 통해 '맡길테니 과감하게 쳐보라'고 말하셨다"며 끝내기를 기록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밝혔다.

이날 승리 후 무라카미와 포옹하며 눈물을 보였던 구리야마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마지막에 (끝내기를) 쳐주긴 했지만 스스로 팀에 민폐라는 생각을 계속 해왔을 거다. 하지만 나는 무라카미가 세계를 놀라게 할 타자고 WBC에서 증명할 수 있다고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구리야마 감독은 "무라카미를 믿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단지 칠 계기를 만들어주기 위해 여러 가지가 필요했다. 지금까지도 계속 선수 본인에게 '너는 우리를 이기게 할 수 있다. 우리는 너로 이길 것'이라고 말해왔다"며 '믿음의 리더십'을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무라카미는 정말 마지막 승부처에서 잘 칠 수 있는 타자다. 미국 야구인들이 어떻게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몇 년 뒤에 무라카미가 미국에서 뛰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럴 수 있는 타자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장담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