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 출신 김소은 "사고 없이 18년 활동, 비결은 신중함"[인터뷰]

김현식 2023. 3. 2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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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남매가 용감하게' 김소림 役 열연
"'KBS의 꽃' 주말극 주연 맡아 만족"
"연기 스펙트럼 넓혀 평생 연기하고파"
(사진=아센디오)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배우 김소은이 KBS 2TV 주말 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와 김소림 캐릭터를 통해 또 한 번 필모그래피에 묵직한 한 획을 그었다. 김소은은 ‘KBS 시청률 효자’로 통하는 2TV 주말 드라마 주연을 맡아 지난해 9월 24일부터 마지막 회가 방송한 19일까지 약 6개월 동안 시청자들과 만나며 연기 경험과 존재감을 한층 두텁게 다졌다.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카레식당을 운영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라 각기 다른 삶을 사는 ‘삼남매’ 김태주(이하나), 김소림(김소은), 김건우(이유진)를 중심으로 벌어진 이야기를 다룬 가족 드라마다. 김소은은 생활체육 지도사로 일하는 당차고 대찬 둘째 김소림 역을 맡아 극에 활력을 더했다.

드라마 종영까지 단 2회만을 앞두고 있던 1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한 김소은은 ‘삼남매가 용감하게’를 “마음에 길이길이 남을 애착 가는 작품”이라고 표현하며 만족감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주말 드라마 주연을 맡아 ‘KBS의 꽃’으로 활약했고, 변화무쌍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제 안에 없던 당찬 면모와 자신감을 배웠기에 저에겐 잊지 못할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사진=아센디오)
김소은은 극중에선 12살, 실제론 18살 차이가 나는 신무영 역의 김승수와의 이색 로맨스 케미로도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얻었다. “아무래도 나이 차이가 있다 보니 처음엔 걱정이 들었고, 선배님이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다행히 선배님이 장난을 많이 쳐주시면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신 덕분에 서로 친해진 상태로 연기할 수 있었고 긴 시간 호흡하면서 정도 많이 들었죠.”

김소은은 지난해 마지막 날 열린 ‘2022 KBS 연기대상’에서 김승수와 함께 베스트커플상 트로피를 받기도 했다. “시청자분들에게 ‘케미’를 인정받아야 받을 수 있는 상이라 행복했어요. 김승수 선배님과 같이 상을 받을 수 있어 영광이었고요. 너무 성급하지도, 더디지도 않게 서사를 잘 다져나간 커플이라 ‘무림(신무영+김소림) 커플’이란 애칭이 생길 정도로 시청자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커플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김소은은 연인과의 나이 차이를 신경 쓰는 편은 아니지만, 실제 상황이라면 12살 연상 상대는 곤란할 것 같다면서 웃기도 했다. “최대 8살 연상까진 가능할 것 같은데…12살 연상이면 엄마한테 혼나지 않을까요. 하하. 제 실제 이상형이요? 제가 존경할 수 있고 배울 점이 있는 사람이요!”

(사진=아센디오)
방송은 지난해 9월에 시작했지만, 작품 준비는 지난해 5월부터 시작했다. ‘삼남매가 용감하게’를 위해 1년에 가까운 긴 시간을 쏟은 셈. 작품을 마치고 나니 김소은은 어느덧 햇수로 데뷔 18년 차에 접어든 배우가 됐다. 중학생이었던 2005년부터 아역 배우로 활동했다 보니 나이에 비해 활동 연차가 많이 쌓였다. “좋아하는 일이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활동을 이어왔어요. 벌써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다는 게 실감 안나요.”

아역 스타 출신 연예인들 중에선 그릇된 일탈로 대중에게 실망감을 안기는 이들도 종종 있는데, 김소은은 지난 18년간 사건사고에 휘말리지 않고 착실히 연기 경력을 쌓으며 자신만의 길을 걸어왔다. “전 오히려 어릴 때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보니 매사에 신중한 편이라 실수가 없었던 것 같아요. 평생하고 싶은 이 일을 너무 사랑하기에 더 조심하는 편이고요. 앞으로도 건강한 마인드를 잃지 않고 활동할 것이기 때문에 전 사고칠 일이 없을 겁니다. (미소).”

차기작을 검토 중이라는 김소은이 현 시점에서 잡고 있는 목표는 캐릭터 스펙트럼을 넓히는 것이다. “똑부러지고 야무진 소녀가장이나 캔디 역할을 자주 맡아왔어요. MBC 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에서 1인 2역을 맡으며 악역을 해보긴 했는데, 언젠가 제대로 한번 악역을 맡아보고 싶어요. 넷플릭스 드라마 ‘너의 모든 것’ 남자 주인공 같은 사이코패스 캐릭터도 연기해보고 싶고요. 올해 목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입니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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