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무라카미 믿었다…결승 서는 불펜 등판"

김영성 기자 2023. 3. 2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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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구의 영웅 오타니 쇼헤이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 WBC에서 또 한 번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한 오타니는 경기 후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쉽게 이길 수 없는 경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힘든 경기가 될 줄은 몰랐다"며 "무라카미가 힘들었을 텐데 마지막에 정말 좋은 스윙을 했다. 내가 출루만 하면 무라카미가 쳐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시 강조하지만, 정말 좋은 스윙이었다"고 무라카미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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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구의 영웅 오타니 쇼헤이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 WBC에서 또 한 번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일본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 4강전에서 6대 5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오타니는 맥시코에 5대 4로 끌려가던 9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히오바니 가예고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1루를 돌기 전, 헬멧을 벗어던지며 전력 질주한 오타니는 일본 더그아웃을 향해 두 팔을 흔드는 격한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의 볼넷으로 이어진 노아웃 1, 2루에서 대회 내내 침묵하던 간판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중앙 펜스를 맞히는 끝내기 2루타를 쳐 일본은 6대 5로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습니다.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한 오타니는 경기 후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쉽게 이길 수 없는 경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힘든 경기가 될 줄은 몰랐다"며 "무라카미가 힘들었을 텐데 마지막에 정말 좋은 스윙을 했다. 내가 출루만 하면 무라카미가 쳐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시 강조하지만, 정말 좋은 스윙이었다"고 무라카미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무라카미는 9회 마지막 타석 전까지 21타수 4안타(타율 0.190)로 부진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끝내기 2루타를 터뜨렸습니다.


일본은 내일(22일) 론디포파크에서 미국과 결승전을 치릅니다.

이로써 WBC 주최 측이 가장 기대했던 '일본과 미국의 결승전', 에인절스 동료인 '오타니와 마이크 트라우트의 맞대결'이 모두 성사됐습니다.

오타니는 "최고의 무대에서, 최고의 상대를 만난다. 우선 즐기는 마음을 가지고 내일을 맞이할 것이고, 반드시 이기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일본 취재진의 "불펜 투수로도 등판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일본 대표팀 모두가 몸이 가루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오늘처럼 첫 타석부터 경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며 만화 같은 활약을 펼친 오타니는 이번 WBC에서도 투수로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고, 타자로 타율 0.450(20타수 9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으로 맹활약 중입니다.

에인절스 구단은 "4강전 이후에는 오타니가 투수로 등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오타니는 "결승에서는 불펜 투수로 등판하고 싶다"는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영성 기자ys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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