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RFA “北동창리 지하발사시설, 두 달 만에 급조…초보 수준”
美민간위성 촬영한 1~3월 영상 분석 보도
이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미국 상업위성 ‘플래닛 랩스’로부터 입수한 올해 1~3월 동창리 지역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최근 두 달 동안 사일로로 추정되는 시설이 들어서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RFA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서는 지난 1월 18일부터 차량을 동원해 길을 내고 2월 1일부터 사일로로 추정되는 시설을 만드는 모습이 위성에 잡혔다. 또 북측이 SRBM을 쏜 다음 날인 20일에는 주변 지역이 검게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북한이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휘로 18~19일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실시했다”면서 미사일 발사 때 화염이 ‘V자’ 형태로 솟구치는 사진을 공개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이에 대해, 미국측 전문가들은 북측의 사일로가 기초적 수준이지만 미사일 발사 플랫폼에 더 많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며 분석했다. 데이브 쉬멀러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은 RFA에 “(북측이 만든 사일로는) 복잡한 지하발사대가 아닌 미사일과 발사대를 넣을 수 있는 단순한 발사시설일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밝혔다.
조지프 버뮤데즈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도 “굴착을 통해 초보적인 수준의 지하발사대로 보이는데, 북한이 만든 첫 지하발사대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RFA에 “다양한 방식의 공격방식은 적(한미)에게는 위협적”이라고 해석했다.
북측이 기존 이동식 발사차량(TEL)과 더불어 사일로까지 건설하면서 한미가 탐지·파악해야 할 ‘발사 원점’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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