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던졌어!" 산도발 두번 죽인(?) 오타니…"오늘 울면서 잠들거야"

나유리 2023. 3. 2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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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멕시코는 탈락했지만, 패트릭 산도발은 인생 투구를 WBC에서 펼쳤다.

팀 동료인 오타니 쇼헤이도 그를 잊지 않고 칭찬했다.

플레처와 기념 사진을 올렸을 때는 산도발이 "플레처가 콧수염을 밀면 다 오타니 네 탓"이라고 농담 섞인 댓글을 남겼었는데, 이번에는 산도발이 또 한번 자학 개그를 했다.

비록 멕시코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산도발은 오타니와의 승부에서 삼진과 외야플라이를 잡아내며 맞대결만큼은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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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왼쪽)와 산도발. 오타니 SNS 계정 캡쳐
오타니 쇼헤이 SNS 계정 캡쳐.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비록 멕시코는 탈락했지만, 패트릭 산도발은 인생 투구를 WBC에서 펼쳤다. 팀 동료인 오타니 쇼헤이도 그를 잊지 않고 칭찬했다.

멕시코는 21일(이하 한국시각)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마무리 투수 지오반니 가예고스가 무너지며 5대6으로 충격의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멕시코 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WBC 결승 진출이 눈 앞에 있었지만 아쉽게 놓치고 말았다. 추가점을 내지 못한 타선 그리고 허약한 불펜의 합작이었다.

하지만 선발 좌완 투수 산도발은 돋보였다. 산도발은 이날 일본 타선을 4⅓이닝 동안 무기력하게 만드는 호투를 펼쳤다. 최종 기록은 4⅓이닝 4안타 6탈삼진 1볼넷 무실점. 5회에 들어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힘이 떨어졌지만, 4회까지는 완벽한 호투였다. 예리한 각도로 특히 일본의 좌타자들을 봉쇄하면서 1점도 내주지 않았다. 멕시코가 경기를 리드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팀의 패배로 그의 호투가 빛이 바랬다.

산도발은 현재 LA 에인절스 소속 메이저리거다. 오타니의 팀 동료이기도 하다. 오타니는 이탈리아와의 8강전에서도 데이빗 플레처와 경기 후 기념 사진을 촬영했고, 준결승전 역시 산도발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었다. 물론 둘 다 일본에 패했기 때문에 쓰린 속을 감추지는 못했다.

플레처와 기념 사진을 올렸을 때는 산도발이 "플레처가 콧수염을 밀면 다 오타니 네 탓"이라고 농담 섞인 댓글을 남겼었는데, 이번에는 산도발이 또 한번 자학 개그를 했다. 오타니가 SNS에 게시한 함께 찍은 사진 밑에 "정말 고마워 쇼헤이. 난 오늘 밤 울면서 잠들 예정"이라는 댓글을 남겨 웃음을 자아냈다.

산도발은 일본과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절친한 사이인 오타니에게 "나는 스트라이크를 던질테니, 너무 멀리치지 말아달라"고 당부를 했었다. 비록 멕시코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산도발은 오타니와의 승부에서 삼진과 외야플라이를 잡아내며 맞대결만큼은 완승을 거뒀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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