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도적 연애담’ 공찬 “차서원과 BL 애정신, 오히려 ‘더할까?’ 묻기도”[EN:인터뷰①]

황혜진 2023. 3. 2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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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B1A4(비원에이포) 멤버 공찬이 BL(남성의 동성애를 소재로 한 장르) 드라마에 처음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공찬은 3월 2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한 카페에서 뉴스엔과 만나 티빙 드라마 '비의도적 연애담' 촬영 비화를 공개했다.

17일 티빙을 통해 최초 공개된 10부작 드라마 '비의도적 연애담'은 피비 작가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다. 거짓말로 시작된 관계에서 진짜 사랑에 빠지게 된 두 남자 지원영(공찬 분)과 윤태준(차서원 분)의 이야기를 다룬 로맨스 드라마다. 배우 차서원과 공찬, 원태민, 도우가 출연한다.

공찬은 사흘 전 공개된 1~2화에 대해 "공개되기 전까지 나도 긴장하며 설레며 기다렸다. 나도 낮 12시 되자마자 같이 시청을 했다. 나도 재밌게 봤다. 티빙에서 다른 걸 보다가 넘어오신 분들도 계실 것 같아 어떻게 보실까 궁금했는데 다행히 많은 팬 분들께서 재밌어해 주시더라. 원작 팬 분들도, BL 팬 분들도 많이 좋아해 주신 것 같아 너무나 감사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촬영이 끝났다는 기분은 아직까지도 안 드는 것 같아요. 공개된 후에는 우리가 촬영했던 시간들이 한 번 더 떠오르게 되더라고요. 배우들과 같이 이야기하다 보니까 너무 재밌었죠."

팬들의 반응 중 인상적이었던 반응도 꼽았다. 공찬은 "일단 팬 분들께서 일단 원작과의 싱크로율이 많이 비슷하다고 이야기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그런 부분에서도 너무나 행복했다. 드라마를 시청하시면서도 장르는 BL이지만 사실상 보다 보다는 BL 장르라기보다 로맨스 코미디 쪽으로 생각이 되더라. 보면서도 편하게 볼 수 있는 것 같다. 팬 분들께서도 가족 분들과 함께 봤다고 한 분들도 꽤 계시더라. 부모님들도 재밌게 보셨다고 해서 정말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난 가족과 같이 못 보고 어머니가 본 방송을 시청해 줬다. 너무 재밌다고, 잘했다고 해 주셨다"고 덧붙였다.

공찬은 복직을 위해 회장님의 최애 아티스트인 윤태준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대기업 총무과 직원 지원영을 연기했다. 원작 속 지원영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뽐내며 시청자들과 팬들 사이에서 호평받고 있다.

지원영이 도예가 윤태준에게 끌리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물음에 공찬은 "일단 사장님(윤태준)은 나와 정반대의 사람이기도 하고 나한테 대하는 태도들이 내가 생각했을 때는 까칠하고 밀어내는 것만 같은데 점점 챙겨주는 것에 마음이 가는 것 같다. 감사한 마음인 건가 고마운 마음인 건가 계속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자신의 감정을 어려워하고 헷갈려하다가 기다려주는 태준의 배려 덕분에 내 경계선에서 마음을 잘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상대역 차서원과의 호흡은 더할 나위 없었다. 공찬은 "형이 로맨스 상대역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좋았다. 윤태준 이미지와의 싱크로율이 너무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했다. 촬영하면서 재밌게, 몰입하면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2화가 공개된 후 차서원과 연락도 주고받았다. 차서원은 지난해 11월 22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복무 중이다. 부대 내 일과가 끝난 후 휴대전화를 통해 공찬과 드라마 시청 후기를 나눴다.

"형한테 연락이 왔어요. '동생들 첫 방송 추카포카해'라고 하트를 보내 주셨어요. 다들 단체 채팅방에서 고생 많았다고, 재밌게 보자고 이야기했어요. 배우들끼리 형 면회를 같이 가기로 했다. 이번주 주말에 가려고 해요. 금요일 3~4부가 나오니까 같이 보고 면회 가서 이야기하게 되지 않을까."

차서원은 드라마 촬영이 시작되기 전 공찬과 원태민, 도우, 감독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친분을 쌓는 자리를 마련했다. 친해져 보니 어떤 배우이자 형이었냐는 물음에 공찬은 "처음 만났을 때도 엄청 잘 챙겨주셨다. 부드럽고 재치 있고 재밌는 형이었다. 그 모습 그대로 촬영 준비할 때나 촬영할 때도 항상 챙겨주고 촬영장 분위기도 이끌어줬다. 나나 다른 동료 배우들에게도 뭔가 안 되는 게 있으면 형이 알려주고 기다려주시기도 했다. 정말 감사했다"고 회상했다.

공찬은 "항상 만날 때마다 감사했다. 형도 형 분량이 있고 집중해야 할 부분이 많을 텐데도 오히려 동생들을 먼저 챙겨주는 모습이 항상 미안하기도 하고 감사했다. 형 집 낭또 포차에서 대본리딩도 정말 많이 했다"고 말했다.

"배우들, 감독님과 같이 모여 대본리딩을 했어요. 작품을 하는 데 있어 호흡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자주 만나서 대화도 하고, 대본리딩도 했죠. 미리 정해진 동선은 없었지만 우리끼리 임의로 정하며 시간을 많이 보냈어요. 술 마실 때 건배사요? '우리의 우정, 우리의 리딩 멈추지 마. 네버 스탑'이었어요. 어디에나 '멈추지 마. 네버 스탑'을 붙였죠."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보여졌던 차서원의 독특한 매력이 '비의도적 연애담' 현장에서도 드러났냐는 물음에는 "특이하기보다 장난기가 많은 분이다. 촬영 전 모여서 아재개그 유머 코드를 하면 나도 또 지지 않는다. 나도 받아치고 서로 장난을 치며 놀았다"고 답했다.

현장에서의 애칭은 '차니차니'와 '워니워니'였다. 공찬은 "차서원 형이 먼저 날 장난스럽게 '차니차니 밥 먹었어?'라고 묻더라. 형을 뭐라고 부를까 하다가 '워니워니'로 부르게 됐다. 그래서 원태민을 미니미니, 도우를 우니우니라고 부르며 장난을 쳤다"고 말했다.

B1A4 멤버(신우, 산들)과 BL 드라마를 찍게 된다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은 없는데"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오히려 한 번 해보면 재밌지 않을까. 형들이랑 원래 자주 붙어 있고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스킨십도 많이 하다 보니까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이어 B1A4 멤버들의 모니터링 여부에 대해 "멤버들은 아직 드라마를 안 봤다고 하더라. 보려고 시도하다가.."라며 "아직 서로 찍은 걸 보는 걸 부끄러워한다. 나와 함께하던 동생이 TV에 나와 그런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는 게 부끄럽나 보더라"고 덧붙였다.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졸업 후 2011년 B1A4 멤버로 데뷔한 공찬은 2015년 웹드라마 '맛있는 연애'를 시작으로 '나의 이름에게', MBC에브리원 '연애는 귀찮지만 외로운 건 싫어!', 웹드라마 '모꼬지 키친'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내공을 쌓아가고 있다.

공찬은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진 것에 "일단 내가 해왔던 캐릭터와는 다르게 표현이나 감정에 있어 지원영이 다양한 캐릭터다. 이제까지 도전해 보지 못한 캐릭터라 한 번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웹툰 속 원영이가 혼자 아픈 것들이 있을 때 말을 잘 못하고 혼자 짊어가는 모습이 저와 비슷하게 느껴서예요. 태준이도 어떤 아픔이 있는 캐릭터예요. 두 사람이 서로 만나 아픔들을 치유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감동을 받았죠. 저도 똑같이 B1A4 멤버들에게 이야기하며 많이 치유받고 힐링을 받아왔어요. 그래서 더 이 작품을 하고 싶었어요."

지난해 왓챠 '시멘틱 에러'가 선풍적 인기를 누린 가운데 새로운 BL(남성의 동성애를 소재로 한 장르) 드라마에도 뜨거운 관심이 쏠렸다. 이번 작품을 통해 BL 장르에 처음 도전한 공찬은 "BL 장르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다른 BL 작품들을 많이 봤다. BL이라는 장르는 어떤 부분들이 다른 건가 궁금해 여러 가지를 보게 됐다. 사실 (남녀 로맨스)와 다른 점은 크게 찾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공찬은 "다들 스토리가 탄탄하고 재밌었다. 감정에 있어서도 경계선에서 계속 왔다 갔다 하는 모습, 사랑을 표현하는 자신만의 모습들이 순수하고 아름다웠다. 나도 이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캐스팅 제의를 받고 고민 없이 바로 수락했냐는 물음에는 "그 자리에서 오케이 하지는 않았고 웹툰이 원작인 작품이다 보니까 웹툰이 너무 궁금해 집에 가자마자 읽었다. 그 자리에서 결제를 하자마자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다. 웹툰으로 넘기기 힘들어 그 자리에서 바로 책으로 결제해 한 번에 봤다. 읽다 보니까 나도 이렇게 재밌게 한 번에 정주행을 하는데 드라마화가 되면 팬 분들께서 엄청 좋아해 주시지 않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공찬은 자신의 연기력에 대해 "아쉬운 게 없다면 거짓말일 거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팬 분들께서 많이 좋아해 주시더라. 티빙 인기 동영상 7위로 올라왔더라. 그만큼 많이 사랑해주고 계시구나 한 번 더 느낀 것 같다. 앞으로 남은 회차들도 더욱 재밌으니까 기대해 달라. 기대해 주신 만큼 다음, 다음이 더 재밌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애정신 촬영 비화도 공개했다. 공찬은 "오히려 '더할까?'라고 했다. 하다 보니까 원영과 태준의 감정이 계속 쌓이고 표현을 하다 보니까 스킨십을 할 때도 더 진하게 하게 됐다. 예를 들면 키스신을 찍을 때도 서로 더 가까워졌다"고 회상했다.

시즌2가 제작되면 출연할 의향이 있냐는 물음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해야죠"라고 답했다. 공찬은 "왜냐하면 배우님들과 제작진 분들과 항상 촬영할 때 힘들어하는 분위기보다 재밌고, 놀러 가는, 즐기는 분위기였다. 시즌2를 한다면 재밌게 촬영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끝으로 공찬은 관전 포인트에 대해 "3~4화부터 4명의 등장인물들의 마음 표현, 대하는 태도가 디테일하고 선명해질 거다. 그런 부분들을 보면 더 재밌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넘버쓰리픽쳐스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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