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들 학자금으로 써야지”...부모님들 투자했다는 이것

김제관 기자(reteq@mk.co.kr) 2023. 3. 2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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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투자자 1년새 4배 늘어
60대 이상이 전체 41% 차지
미 달러화 [신화=연합뉴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고객이 지난해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투자자 나이대를 살펴보면 안정적인 노후자금과 자녀 학자금 운용이 주요 목적으로 추정되는 60대 이상의 비율이 41%로 가장 높았다.

미래에셋증권은 고객들의 미국 국채 투자 동향을 자체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미국 국채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비율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고액자산가들이 몰려있는 서울 강남권 WM(지점)에서 수요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미국 국채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중도 매도도 가능하기 때문에 인기가 높은 것으로 미리에셋증권은 분석했다. 지난 14일 기준 미국의 기준금리는 4.5~4.75% 수준으로 2년 미만의 단기 국채 금리가 4%를 상회하고 있다. 또 미국 국채는 만기나 이자 지급 주기에 맞춰 달러를 운용할 수 있고 중도 매도가 가능해 체계적인 자금 관리가 가능하고 투자 자산의 유동성도 높일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에서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투자자 나이대를 살펴보면 60대 이상의 비율이 지난해 27%에서 올해 41%로 크게 늘어났다. 투자금 증감의 판단 기준이 되는 1인당 투자 금액은 30대가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30대의 1인당 미국 국채 투자 금액은 지난해 400만원 대에서 올해 2500만원 대로 약 6배 이상 증가해 미국 국채가 젊은 투자자에게도 재테크의 수단이 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채 투자가 늘어난 것은 최근 증권사 모바일 앱을 통해 정보를 직접 접하고 쉽게 매수할 수 있게 되면서 일반투자자의 진입 장벽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증권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거래한 미국 국채 금액 비중은 2022년 46% 수준에서 이번달 72%로 급등했다. 고객 수 기준으로는 83%에 달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금융시장 불안 요소들이 늘어나면서 유동성과 안정성이 높은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더 높아질 것”이라며 “같은 수익률을 가진 채권이더라도 표면금리가 낮은 채권일수록 세후 실현 수익률을 높일 수 있어 더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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