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최연소 지역구 의원, "당근은 없고 채찍만 많은 세상, MZ 탈진상태"

이은지 입력 2023. 3. 21. 13:57 수정 2023. 3. 21. 18: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3년 3월 21일 (화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유호준 경기도의회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우리 동네를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지역 의회에서는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 <슬기로운 자치생활> 시간입니다. 경기도의회 최연소 지역구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호준 경기도 의원과 오늘 함께하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유호준 경기도의회 의원(이하 유호준): 네, 안녕하세요.

◇ 이현웅: 반갑습니다. 역대 최연소 도의원이시기도 하고요, 그리고 또 지역구 의원으로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지금 20대이신 거죠?

◆ 유호준: 네, 올해 스물아홉으로 20대 마지막을 보내고 있는데요. 저보다 4살이나 어린 우리 이자형 의원님이 있으셔서 제가 막내는 아닙니다.

◇ 이현웅: 어떻게 정치에 처음 관심을 갖고 도의원을 하고 계신 건가요?

◆ 유호준: 우선 20대 청년을 도의원으로 뽑아주신 남양주시 다산동, 양정동 주민들의 선택 덕분이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정치에 관심을 가진 것은 너무 어렸을 때라 정확히 언제인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정치의 효능감을 느낀 순간은 제가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2010년에 제가 고등학생이 됐는데 그때부터 학교에서 맞지를 않았거든요. 그게 경기도의회에서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해 주신 덕분이었습니다. 지금 제가 그 조례를 만든 경기도의회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신기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합니다.

◇ 이현웅: 언젠지 기억이 잘 안 난다고 하신 거 보니까 고등학교 이전부터 그럼 정치에 관심이 있었다고 해석을 하면 될까요?

◆ 유호준: 제가 신문 보고 뉴스 보는 걸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것 같아요.

◇ 이현웅: 그렇군요. 그렇게 해서 시스템 안으로 들어오셨단 말이죠. 도의원으로 직접 활동을 해보니까 짧긴 하지만요, 아직 소회가 어떻습니까?

◆ 유호준: 뿌듯한 순간들도 많은데 또 반면에 우울하고 답답한 순간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 이현웅: 어떤 의미죠?

◆ 유호준: 예전에 일반 학생이나 시민일 때는 제가 대학 다닐 때 '송파 세 모녀 사건'이 발생했는데, 그때는 화 좀 내고 욕 좀 하면 되는 일이었는데 올해 성남의 두 모녀께서 생활고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안을 접하고 우울감이 꽤 오래 갔던 것 같아요. 사회에서 우리 시스템이 왜 이러냐라고 지적을 할 때 그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자리에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도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마음이 가볍지는 않습니다.

◇ 이현웅: 그렇군요. 상황은 다릅니다만 저도 언론인으로서 그런 뉴스를 전할 때마다 함께 책임감을 느끼곤 하는데, 어떤 마음이신지 제가 얼핏 조금은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청년 정치인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청년의 입장에서 대변하게 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은데, 이런 '청년 정치'라고 불리는 것들, 어떻게 느끼시는지요?

◆ 유호준: 아무래도 나이가 어리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제게 청년들의 이야기들을 궁금해하시고 기대하시는데, 제가 경기도의 다양한 청년들의 입장을 잘 알고 대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저에 대한 기대가 있다 보니까 다양한 청년들이 처한 현실을 적극적으로 의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해보고자 청년 의원님들과 힘을 모으고 있고요. 그런 건 있는 것 같아요. 청년 의원으로 의회의 의정활동에 임하는 초점을 다른 분들보다는 조금 더 미래지향적인 고민을 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고,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사안들을 바라보려는 노력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과는 정책에 대해서 저희가 찬성할 때도 있고 반대할 때도 있는데 그 근거를 도민들에게 투명하게 밝히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그렇지 않아도 제가 의원님 블로그를 들어가 보니까 확실히 젊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카드 뉴스 같은 형태로 해서 굉장히 알기 쉽게 전하려는 노력이 보였는,데 앞으로도 그렇게 쉽게 쉽게 설명하는 활동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아무래도 동네 청년들께서 의원님께 조금 더 하소연을 많이 하고 얘기를 많이 걸 것 같아요. 지금 우리 청년들이 사회에서 느끼는 가장 큰 고충이라면 어떤 거가 있을까요?

◆ 유호준: 저와 제 주변 청년들이 느끼는 고충이, 당근은 없고 채찍만 많은 세상이라는 게 가장 힘든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대학을 가야 하고, 대학교 졸업하면 취업해야 하고, 취업하면 또 결혼하라고 하고, 결혼하면 또 애 낳으라고 하고, 이런 게 반복이잖아요. 그런데 그 하나하나가 모두 엄청 어렵고 불확실성을 감내하는 것들이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그런 말씀을 하시는 윗세대 분들은 '왜 눈을 낮춰, 생산직이나 중소기업으로 가지 않냐' 이런 얘기는 하시지만. 막상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임금 격차 문제는 외면하고 계시고. '결혼하고 나서 같이 돈을 모아나가면 된다' 이런 얘기는 하시지만, 임금소득보다 부동산 가치가 더 빨리 오르는 상황. 고금리 상황, 고용 불안, 이런 것에 대한 문제의식이 덜하시거든요. 사실 아이들이 키우는 문제도 마찬가지죠.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이나 교육비 문제, 초장시간 근무 문제, 이런 문제는 여전한데 이 문제들을 감내할 만한 희망이나 당근은 없고 계속 채찍만 휘두르는 사회에 처음에는 분노했던 것도 같은데, 요즘은 그냥 지쳐서 그냥 탈진하는 것 같아요.

◇ 이현웅: '우리 때는 다 그렇게 살았어'라는 얘기로 요즘은 설명이 안 되는 것들이 참 많잖아요. 아마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 답답함을 호소하신 것 같고. 조금 더 정책적인 부분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에 본회의 임시회 자유발언 5분 발언을 통해서 'K교통패스 무제한권' 도입을 제안하셨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설명 좀 해주시죠?

◆ 유호준: 저는 차량이 없기 때문에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요. 지금 대중교통 요금 인상 문제가 어느덧 노인, 청년 세대 간의 세대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정치는 이런 갈등을 조장하는 게 정치 본연의 역할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을 해서, 이제는 이런 논의를 좀 넘어서 한 달에 일정 금액을 내면 지하철이나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하게 하자는 제안이고요. 지난여름에 독일에서 3개월간 시범 도입했었는데 3개월 동안 약 180만 톤의 온실가스를 절감시켰을 정도로 환경적 의미도 크고, 그리고 오늘도 보시면 미세먼지가 심각한데 미세먼지도 많이 감축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단 저소득층이 교통비 부담이 되는 경우가 좀 있는데 이 교통비 부담을 떨어트리는 효과도 있거든요. 그런 결과들을 보고 올해 5월부터 독일은 이 제도를 전면 도입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경기도 차원에서 이런 제도를 연구하고 검토를 해야 나중에 이게 어떤 효과가 있고 어떤 비용이 드는지를 계산할 수 있으니 지금부터 우리도 연구를 하자,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 이현웅: 이게 복지 차원 혹은 환경적인 관점에서는 굉장히 이점이 많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걱정은 재정적 부담이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유호준: 우선 무제한권의 적정요금이 전에 대통령실 국민제안에서 나왔던 것처럼 9,900원으로 해야 한다라는 생각은 당장 저희 재정 부담이 너무 크다고 생각을 하고요. 출근하는 사람들 기준으로 기존에 내야 했던 교통비보다 한 80% 정도로 절감한다면 저는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재정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저도 이거를 바로 도입하자, 이런 제안이 아니라 경기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연구해 줄 것을 부탁을 했었던 것이고요. 장기적으로는 나중에 탄소거래제도가 도입이 된다든가 아니면 지금도 유럽연합 등 수출에 탄소국경조정제도라고 해서 수출 상품이 탄소를 얼마나 배출시켰느냐를 따져서 관세를 물리는 것이 생기는데요. 이런 것을 검토했을 때 저희가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노력이 오히려 돈이 될 수도 있다. 국가 차원에서 그런 고민도 해 볼 필요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현웅: 어차피 경기도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은 아니다 보니까 먼저 연구를 앞장서서 해보자라는 제안을 하셨던 것 같고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주요 공약 중 하나가 '경기도 분도'인데, 이에 대해서 반대 의견 내셨더라고요. 어떤 이유입니까?

◆ 유호준: 일단은 저도 북부에서 나고 자라고 지금도 북부 지역에서 의원을 하고 있는데요. 경기도 분도에 관해서 도민들 사이에 다양한 의견이 있습니다. 그런데 반면에 의회에서는 아직까지는 저를 제외하고는 뚜렷하게 반대하는 분이 없으신데, 그만큼 경기도의회도 다양한 의견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저는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고요. 경기 북부 분도가 필요하다는 일부 도민들과 지역 정치권의 의견에 저는 일부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수도권 규제나 군사보호구역 규제나 상수원 규제 등 여러 규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약속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지금 지사님의 임기 내에 분노를 이뤄내겠다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여기에 더해서 현재 논의되고 있는 것은 단순한 금도가 아니라 특별자치도 신설인데요. 지사님과 많은 분들의 의견에 따르면 경기 북부는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고 하시는데, 그러면 경기 북부가 다른 시·도에 비해서 특별한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될 수도 있거든요. 국토균형발전 측면에서 경기 북부가 예를 들자면 전라남도나 경상북도 같은 지방보다 더 낙후되고 지원이 필요한지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아직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칫하면 수도권 이기주의라는 얘기도 나올 수 있고요. 그래서 저는 경기 북부가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면 오히려 특별한 지원이 필요없을 수도 있는데, 이런 논의들이 점차 활성화돼야 되고 공론화가 필요하다. 이런 입장입니다.

◇ 이현웅: 경기도를 남과 북으로 나눠 봤을 때 균형 발전이 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들이 많은데, 이런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어떤 방향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유호준: 현재 경기도 체제 안에서 이미 예고되었던 공공기관 이전 같은 사업들을 조속하게 속도를 내서 진행할 필요가 있고요. 여기에 더해서 경기도 북부권역 도시들을 서로 이룰 수 있는 교통망 확충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일자리 문제라고 생각해요. 일자리가 부족하다 보니까 북부의 다양한 도시들이 전부 다 서울의 베드타운으로 전락하는 상황인데, 균형 발전을 위해서 여러 국가 공모 사업이나 경기도 공모 사업에 북부 지역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정책적 판단도 필요할 거고요. 최근에 발표됐지만 현재 중앙정부에서 반도체클러스터 같은 것을 이미 일자리가 충분한 남부에 선정을 했는데, 이런 것처럼 북부에도 경기도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는 대규모 신사업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현웅: 알겠습니다. 20대 의원님이시니까요, 제가 보도를 많이 전하면서 특히나 MZ세대들은 환경에 관심이 많다. 이런 얘기를 많이 전하고 있거든요. '경기도 온실가스 감축 인지 예산제 운영 조례'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내용은 어떤 내용입니까?

◆ 유호준: 이 조례는 경기도의 예결산 과정에서 해당 예산들이 온실가스 관점으로 어떻게 쓰이고 있느냐 분석하고자 준비하고 있고요. 이 조례가 통과되면 앞으로의 경기도의 예산이 쓰이는 사업들은 해당 사업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지 아닌지를 명확히 해서 예산의 정확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서 경기도가 탄소 중립을 위해서 어떤 의지를 보이는지를 예산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우리 의원님의 의정 활동을 쭉 보면 기후위기, 환경 쪽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은데, 혹시 그렇게 관심을 갖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 유호준: 부끄러운 고백인데요. 의원이 되기 전까지만 해도 온실가스랑 탄소가 같은 내용이라는 것을 몰랐습니다. 그런데 상임위가 도시환경위원회라는 곳에 배정이 되고 상임위 활동을 위해서 환경에 대해서 공부를 하다 보니까 우리 의회에 개발을 원하시는 의원님들은 되게 많은 반면에, 기후 위기를 걱정하는 목소리는 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도민들의 기대도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어떻게 개발을 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았다면, 저는 2023년에는 개발보다는 기후위기를 걱정하는 도민들도 많아졌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기후위기를 걱정하는 도의원도 한 명은 필요하겠고, 저는 그런 분들의 의견을 의회 내에 전달하는 의원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의회 내에 다양성을 담당하고 계신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현재 지역구가 남양주인데요. 지역 현안 가운데에서는 가장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현안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유호준: 제 지역구 내에 다산신도시라는 곳이 있고요. 또 왕숙신도시 예정지도 일부 포함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기에 과밀학급 문제나 개발이익금 지역 환원 같은 문제도 시급하겠지만 가장 시급한 건 역시 내년에 개통될 8호선의 원활한 운영, 그리고 9호선 연장이나 6호선 연장 같은 이런 지하철 문제들인데요. 지하철이 조속히 개통되어서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자가용 이용률을 낮춰서 기후위기에 기여를 하고 또 출퇴근 시간 단축으로 시민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돌려드리는 것이 저는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알겠습니다. 이제 마지막 질문을 좀 드려볼 텐데요. 혹시 조금 전에 윤석열 대통령 국무회의에서 대국민 메시지 낸 거 들으셨습니까?

◆ 유호준: 네, 그렇습니다.

◇ 이현웅: 끝부분에 "주당 60시간 이상 근무는 근로자의 건강 보호 차원에서 좀 무리라고 생각한다"라는 메시지를 냈거든요. 최근에 근로 시간을 두고 정말 얘기가 여러 가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의원님은 혹시 이에 대해서 고민 같이 해보셨을까요?

◆ 유호준: 일단은 지금 주 52시간제가 정착을 하고 있는 단계에서 다시 일을 예전처럼 초장기 근무 노동시간으로 회귀하겠다는 것이 과연 누구에게 이익인가,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저는 불명확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 국민들의 문제는 아이 키우기 어렵다, 출산율 0.87 얘기를 하면서 그렇게 초장기 시간 노동을 하면 과연 육아는 어떻게 할지. 자연스럽게 어느 일방의 퇴직이라든가 육아휴직을 강요하게 되고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고민이 없다라는 이런 생각이 들고요. 무엇보다 한국은 이미 OECD에서 거의 최장 시간의 노동을 하고 있는 나라인데요. 이게 과연 세계적인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지. 우리 대통령님께서 얘기하시는 세계적인 기준, 그리고 공정에 맞는 것인지 저는 다시 한 번 되묻고 싶습니다.

◇ 이현웅: MZ세대를 대표하는 의원이셔서 제가 또 생각이 궁금해서 여쭤봤고요. 몰라서 그러는데 의원님들도 다 근로시간 지키면서 일을 하시는 거죠?

◆ 유호준: 아실지 모르겠지만, 공무원들은 일단 노동자로 분류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주 52시간이 되든 주 69시간이 되든 그걸 적용을 받지는 않습니다.

◇ 이현웅: 지금 어느 정도 일하세요?

◆ 유호준: 저희는 편차가 커서 다른 직장과 비교했을 때, 제가 회사 다닐 때랑 생각하면 근무 시간 자체는 비슷하겠지만 회사는 퇴근하면 자유로운 생활이 가능한 반면에 제가 하는 도의원이라는 일은 퇴근하고 나서도 우리 생활에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해야 해서 그런 걸로 생각하면 조금 업무 강도가 세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 이현웅: 알겠습니다. 그래도 지치지 마시고요. 우리 도민분들을 위해서 끝까지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유호준: 예, 감사합니다.

◇ 이현웅: 유호준 경기도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