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 음주운전+운전자 바꿔치기+소년 사망, '악마' 축구 선수에게 3년 6개월 구형

김태석 기자 2023. 3. 2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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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도 문제인데 어린 소년을 사망케 하는 사고까지 일으킨 축구 선수가 있다.

RTL 뉴스 등 다수 네덜란드 매체들은 네덜란드 검찰이 러시아 클럽 우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활약하고 있는 네덜란드 연령별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라이 플로트에게 과속 음주운전 사망사고 주범이라는 혐의를 제기하며 3년 6개월 징역을 구형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로 상대 차량에 탑승해 있던 만 4세 소년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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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음주운전도 문제인데 어린 소년을 사망케 하는 사고까지 일으킨 축구 선수가 있다. 이 선수의 커리어는 이제 클럽이 아니라 감옥에서 이어진다. 사실상 끝이 났다는 얘기다.

RTL 뉴스 등 다수 네덜란드 매체들은 네덜란드 검찰이 러시아 클럽 우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활약하고 있는 네덜란드 연령별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라이 플로트에게 과속 음주운전 사망사고 주범이라는 혐의를 제기하며 3년 6개월 징역을 구형했다고 보도했다.

플로트는 지난 2021년 11월 네덜란드 호프드로프 고속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다른 차량과 치명적인 충돌 사고를 일으킨 바 있다. 이 사고로 상대 차량에 탑승해 있던 만 4세 소년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음주운전 테스트 결과 플로트의 혈중 알콜 농도는 허용치 두 배 수준이었으며, 네덜란드 고속도로 제한 속도인 시속 130㎞를 훌쩍 뛰어넘는 시속 203㎞로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 당시 플로트는 충혈된 눈과 지독한 술 냄새를 풍긴 채 발견됐다고 한다.

네덜란드 검찰은 "플로트는 시속 203㎞로 운전하고 있었다. 브레이크를 밟거나 방향을 바꾸지 않고 가속 페달을 계속 밟았다. 완전히 의도된 운전이었다. 그리고 사고 직후 처벌을 피하려고 했다"라며 3년 6개월 징역을 구형한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플로트는 이른바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가 하면 탄원서를 통해 사망한 소년이 차량에서 안전 벨트를 착용했는지 궁금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어떻게든 처벌을 피하거나 형량을 줄이려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플로트는 사고 직후 당시 소속팀이었던 헤라클레스 알메로로부터 사실상 버림을 받았다. 헤라클레스는 사고가 터지자 마자 무기한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고, 사실상 네덜란드 축구계에서 버려졌다. 프로 데뷔 후 줄곧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에서 뛴 플로트가 카자흐스탄 클럽 FC 아스타나, 러시아 클럽 우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뛰게 된 이유기도 하다.

네덜란드 검찰과 피해자 가족들은 플로트가 소속팀 일정을 이유로 러시아로 돌아가 귀국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유로 법정 구속을 요구했다. 피해자 가족측 변호사는 "플로트가 러시아 국적을 취득하려 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네덜란드 법원은 도망칠 이유가 없다는 이유를 내세워 이를 기각했다. 대신 조속히 최종 선고를 내리겠다는 방침이다. 플로트의 형량은 오는 4월 3일 판결된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ESPN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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