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나무다리에서 다시 만난 우리카드-한국전력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이 외나무다리에서 다시 만난다.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은 22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023 V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맞붙는다. 정규리그 3위 우리카드(56점)와 4위 한국전력(53점)의 승점차가 3점 이내라 단판인 준PO가 성사됐다. 준PO 승자는 오는 24일 천안에서 2위 현대캐피탈과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지난 시즌에도 준PO를 치렀다. 4위 한국전력이 세트스코어 3-1로 3위 우리카드를 누르고 PO 무대를 밟았다. 올 시즌 달라진 게 있다면 한국전력 사령탑이 장병철 감독에서 권영민 감독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한국전력은 지난 여름 우리카드와 리베로 오재성·아웃사이드히터 김지한을 내주고 세터 하승우·리베로 장지원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도 했다.
올 시즌 양 팀은 3승3패로 팽팽히 맞섰다. 특히 4번이나 5세트 접전을 벌였다. 담당 팀을 모두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어 ‘봄배구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은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과 초보 사령탑인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의 지략대결이 관심을 끈다. 신영철 감독은 “일단 우리의 배구를 잘해야 한다”며 “한국전력이 지난 시즌보다 기술적으로 더 탄탄해졌다. 선수들이 각자 맡은 역할을 베스트로 해줘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권영민 감독은 “우리카드는 용병 아가메즈, 세터 황승빈, 우리 식구였던 리베로 오재성 등 좋은 선수들이 있는 팀”이라고 경계했다. 한국전력 키플레이어로 세터 하승우와 아웃사이드히터 서재덕을 꼽으며 “재덕이가 아포짓에서 리시브도 하고 공격도 잘해낸다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우리카드 리버맨 아가메즈와 한국전력 타이스 덜 호스트, 두 외국인선수의 화력 대결도 기대할 만하다. 신영철 감독은 “아가메즈의 몸 상태가 중요하다. 전성기 때보다는 타점과 파워가 떨어져 있는데, 이번 포스트시즌에선 좋은 경기 펼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영민 감독은 “타이스의 서브가 살아나길 바란다”고 했다.
1999년생 동갑내기 아웃사이드히터인 우리카드 김지한과 한국전력 임성진은 설렌 마음으로 준PO를 맞는다. 이적 후 팀의 핵심 자원으로 거듭난 김지한은 “스스로도 성장했다는 느낌이 든다. 자신감이 있다”며 “욕심부리지 않고 정규리그에서 하던대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전을 꿰찬 임성진은 “팀이 9연패를 끊고 올라온 만큼 힘든 상황에도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며 “우리카드를 이기고 올라갔던 기억을 되살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챔피언결정전이 열리는) 인천까지 가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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