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도체 굴기 상징' 칭화유니 전 회장 곧 기소…혐의는 부패

허세민 2023. 3. 21. 13: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반도체 굴기'의 핵심으로 꼽혀온 칭화유니그룹의 창업자인 자오웨이궈 전 회장이 중국 검찰에 넘겨졌다.

2021년 12월 자오 전 회장이 칭화유니의 헐값 매각에 반대한다며 공개 성명을 발표한 것은 중국 당국에 반기를 든 것으로 해석됐다.

 블룸버그는 이날 자오 전 회장 소식을 전하며 "중국 고위 관리들은 지난 10년 동안 반도체 업계에 수백억달러의 자금을 쏟아부었는데도 불구하고 돌파구를 만들어내지 못한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 지원 부응 못한 탓이란 분석도
사진=AFP

중국 '반도체 굴기'의 핵심으로 꼽혀온 칭화유니그룹의 창업자인 자오웨이궈 전 회장이 중국 검찰에 넘겨졌다. 혐의는 부패와 배임이다. 하지만 실상은 막대한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고도 이렇다 할 반도체 성과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1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자오 전 회장은 전날 검찰로 이송됐다. 작년 7월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로 연행돼 조사를 받은 지 8개월 만이다. 중앙기율위는 성명을 통해 "자오 전 회장은 자신의 지위를 남용해 뇌물을 받은 혐의 등이 있다"고 밝혔다. 자오 전 회장은 조만간 기소될 예정이다.

칭화유니는 중국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 굴기'의 상징과도 같은 기업이다. 중국 정부가 조성한 60조원대 국가펀드로부터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 하지만 칭화유니는 무리한 투자로 인해 유동성 위기에 빠져 2021년 파산을 신청했다. 칭화유니는 가까스로 새 주인을 만나 살아남았지만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을 70%로 끌어올린다'는 중국 정부의 목표는 어그러졌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2021년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국내 소비량 대비 생산량)은 16.7%에 불과하다.

자오 전 회장은 칭화유니가 앞서 파산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눈밖에 나기도 했다. 2021년 12월 자오 전 회장이 칭화유니의 헐값 매각에 반대한다며 공개 성명을 발표한 것은 중국 당국에 반기를 든 것으로 해석됐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모교인 칭화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중국 정부는 전방위적인 지원에도 자국 반도체 기업들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에 분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오 전 회장이 검찰로 넘겨진 것도 이런 이유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이날 자오 전 회장 소식을 전하며 "중국 고위 관리들은 지난 10년 동안 반도체 업계에 수백억달러의 자금을 쏟아부었는데도 불구하고 돌파구를 만들어내지 못한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해외투자 '한경 글로벌마켓'과 함께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