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끝난 고양 캐롯…네이밍 해지로 구단 매각도 풀릴까?
농구판 히어로즈의 도전은 결국 실패로 끝났다.
프로농구 고양 캐롯 점퍼스가 네이밍스폰서인 캐롯손해보험과 결별한다.
데이원스포츠는 21일 캐롯손해보험과 상호협의 아래 스폰서십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해지로 정식 명칭은 고양 캐롯 점퍼스가 아닌 고양 데이원 점퍼스로 바뀌게 됐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롤 모델인 데이원은 2021~2022시즌이 끝난 뒤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프로농구 최초의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홍보가 필요했던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과 자금이 필요한 데이원 모두 웃을 수 있는 그림이었다.
그러나 데이원이 모기업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자금난으로 잦은 구설수에 오르면서 양 측의 관계가 틀어졌다.
데이원은 KBL과 약속했던 1차 가입비(5억원)가 지연되더니 선수단 임금까지 세 달째 적시에 지급하지 못했다. 데이원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보장받는 6강 안정권에 진입했지만, 이달까지 남은 가입비 10억원을 완납하지 못한다면 ‘봄 농구’ 기회도 잃는다는 사실은 팬들의 비판을 받기에 충분했다.
결국, 캐롯은 1년치 네이밍스폰서 지원금만 데이원에 지불하고 남은 계약기간 3년은 포기했다. 계약 당시 매년 갱신된다는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원의 한 관계자는 “캐롯은 불편한 이슈가 많은 네이밍스폰서 계약이 지속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면서 “기존 유니폼과 제작물 문제로 캐롯의 이름을 당장 버릴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렸지만, 오늘자로 계약해지 발표를 요구했다. 이번 시즌이 고양 캐롯 점퍼스로 활동하는 마지막”이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다만 데이원의 독자 행보가 악재가 아닌 호재로 남을 가능성도 높다. 데이원은 지난해 12월부터 한 기업과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이번 계약해지에 따라 독립법인이 아닌 타 구단처럼 ‘통 매각’으로 협상을 풀어갈 수 있게 됐다.
실제로 데이원은 이 기업과 이달 내로 매각 협상을 마무리하고 KBL에 미납한 남은 가입비까지 해결한다는 입장이다.
선수단도 구단을 믿은 채 남은 시즌만 바라보고 있다. 김승기 감독은 “네이밍스폰서 계약이나 매각 같은 상황에 대해선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선수들과 함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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