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인용한 英 처칠 발언 언제, 왜 나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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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우리가 현재와 과거를 서로 경쟁시킨다면, 반드시 미래를 놓치게 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국무회의에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강조하며 인용한 윈스턴 처칠(1874∼1965) 전 영국 총리의 발언이 눈길을 끈다.
지금은 독일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게 중요하지 과거사를 들추는 것은 괜히 영국 사회의 분열만 초래한다는 이유에서다.
처칠을 향한 윤 대통령의 흠모는 영국에서도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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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의 평화협상 매달린 이들 단죄해야"
처칠 단호히 반대… "과거보다 미래가 중요"
“만약 우리가 현재와 과거를 서로 경쟁시킨다면, 반드시 미래를 놓치게 될 것이다.”
당시 영국 집권당 보수당 내 비주류에 불과했던 처칠은 뮌헨회의 결과, 그리고 협상을 이끈 체임벌린을 맹비난했다.
나치 독일이 체코를 집어삼키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1939년 폴란드까지 침공하자 결국 유화정책은 파국을 맞는다. 영국이 독일에 선전포고를 하며 2차대전이 본격화했고, 체임벌린을 향해 ‘엉터리 유화정책으로 독일의 야심만 더 부추겼다’는 비판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처칠처럼 국민만 보고 정치할 생각”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처칠을 롤모델로 여긴다는 얘기다. 당시 선거캠프의 한 관계자는 “처칠은 원칙과 신념, 그리고 대국민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 지도자”라는 말로 윤 대통령이 왜 그토록 처칠을 존경하는지 설명한 바 있다.
처칠을 향한 윤 대통령의 흠모는 영국에서도 화제가 됐다. 윤 대통령이 아직 당선인 신분이던 시절 보리스 존슨 당시 영국 총리는 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영국 정부 특사 편에 자신의 저서 ‘처칠 팩터’(The Churchill Factor)를 보냈다. 특사와 접견한 자리에서 책을 받아든 윤 대통령은 흐뭇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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