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역전 끝내기타…일본 WBC 결승 진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에서 일본이 멕시코에 극적인 끝내기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일본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 준결승전에서 9회말 노아웃 1-2루 기회에서 나온 5번 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끝내기 역전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6대 5로 이겼습니다.

2013년 대회 이후 10년 만에 결승에 오른 일본은 내일 결승에 선착한 미국과 정상을 다툽니다.

지난해 56홈런으로 일본인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던 무라카미는 이번 대회 내내 부진했지만 9회말 멕시코 마무리투수 지오바니 가예고스로부터 좌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2루타를 뽑아내 일본을 수렁에서 구해냈습니다.

일본은 호투하던 선발 사사키 로키가 4회 멕시코의 루이스 우리아스에게 선제 석 점 홈런을 맞고 끌려갔습니다.

5회와 6회 잇따라 만루 기회를 잡고도 무득점에 그친 일본은 7회 투아웃 이후에 터진 요시다 마사타카의 3점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8회 멕시코의 알렉스 버두고에게 적시 2루타, 아이작 파레데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다시 두 점 차 리드를 내줬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8회말 대타 야마카와 호타카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 차로 따라붙은 뒤 9회말 선두타자 오타니 쇼헤이의 우중간 2루타, 요시다의 볼넷으로 노아웃 1-2루 기회를 잡았고 앞선 네 타석에서 3차례 삼진을 당하며 무안타에 그친 무라카미의 극적인 한 방으로 역전극을 마무리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성훈 기자che0314@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