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위기의 순간 빛난 '슈퍼스타' 오타니, 日 결승 진출 견인

이상철 기자 2023. 3. 2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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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패색이 짙은 순간에 결정적 장타를 터트려 일본 야구대표팀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으로 인도했다.

경기 내내 멕시코에 끌려가던 일본이 추격의 시동을 걸 수 있던 것도 오타니의 활약 덕분이었다.

2루에 선 오타니는 일본 벤치를 향해 포효하며 동료들을 독려했다.

포문을 연 오타니의 장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본의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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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멕시코전서 4타수 2안타 1볼넷 활약
9회말 2루타 역전 발판…6-5 뒤집기
오타니 쇼헤이가 일본 야구대표팀을 2023 WBC 결승으로 이끌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패색이 짙은 순간에 결정적 장타를 터트려 일본 야구대표팀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으로 인도했다.

일본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WBC 4강전에서 멕시코에 6-5로 이겼다.

4-5로 뒤지던 일본은 무사 1, 2루에서 터진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역전 끝내기 2루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013년과 2017년 대회에서 연거푸 4강서 탈락한 일본은 기적 같은 승리로 결승 진출권을 확보,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일본이 결승까지 오르는 데에는 '4번타자' 요시다 마사타카와 '5번타자' 무라카미의 활약이 컸다. 요시다는 0-3으로 뒤진 7회말에 귀중한 동점 홈런을 터트렸고,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하던 무라카미 역시 마지막 타석에서 끝내기 안타로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여기에 오타니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경기 내내 멕시코에 끌려가던 일본이 추격의 시동을 걸 수 있던 것도 오타니의 활약 덕분이었다.

1·2번째 타석에서 풀카운트 끝에 각각 삼진,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오타니는 3번째 타석인 6회말 좌전 안타를 치며 이날 처음 베이스를 밟았다.

일본은 이후 오카모토 가즈마와 야마다 데쓰토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겐다 소스케가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돼 득점에 실패했다. 3루까지 진루했던 오타니도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이후 오타니의 출루는 곧 일본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오타니는 0-3으로 뒤진 7회말 2사 1루에서 제구가 흔들린 멕시코 투수 조조 로메로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나갔고, 곧바로 요시다의 3점 홈런이 터졌다.

일본은 8회초 멕시코에 2점을 허용하며 끌려갔고, 8회말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2사 1, 2루에서 곤다 겐스케가 3구 삼진으로 아웃, 대기 타석에 있던 오타니에게 찬스를 연결하지 못했다.

타격하는 오타니 쇼헤이. ⓒ AFP=뉴스1

오타니는 스스로 찬스를 만들었다.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멕시코 투수 지오바니 가예고스의 초구를 때려 우중간 2루타를 기록했다. 2루에 선 오타니는 일본 벤치를 향해 포효하며 동료들을 독려했다.

오타니의 기를 전달받았는지 일본 타선도 힘을 냈다. 요시다가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1, 2루가 됐고 무라카미가 역전 끝내기 2루타를 쳐 경기를 끝냈다. 포문을 연 오타니의 장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본의 승리였다.

WBC 우승을 향해 나아가겠다던 오타니는 이제 한 번만 더 이기면 그 꿈을 이루게 된다.

오타니는 가장 강하고 껄끄러운 상대를 마지막 경기에서 만나게 됐다. 일본이 결승에서 상대할 미국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6년 전 준결승에서 일본에 패배를 안긴 바 있다. 미국에는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이자 오타니의 소속팀 동료인 마이크 트라웃이 버티고 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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