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승리보다 간절했던 KGC의 체력 안배

KGC가 체력 안배에 성공했다.

안양 KGC가 지난 2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라운드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98-74로 승리했다. 선두 KGC의 시즌 전적은 36승 15패. 정규시즌 우승 매직 넘버를 1로 줄였다.

KGC는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이후 3연패로 부진했다. 주포 오마리 스펠맨(203cm, F)이 무릎 부상으로 2경기에 결장했고, 스펠맨 대신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대릴 먼로(197cm, F)도 지난 16일 창원 LG전부터 3경기 연속 결장하고 있다.

다행히 KGC는 지난 18일 치러진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3연패를 끊었다. 그럼에도, 주전 선수들의 과부하는 걱정거리였다.

변준형(185cm, G)과 오세근(200cm, F)의 활약이 들쭉날쭉했다. KGC의 강점인 승부처 싸움에서 밀렸던 이유였다.

하지만 핵심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할 수 없는 KGC였다. 2위 창원 LG와 3위 서울 SK가 턱밑까지 쫓아왔다. 오히려 백업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줄였다.

KGC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KCC를 압도했다. 물샐틈없는 수비와 폭발적인 화력으로 1쿼터 5분 9초를 남기고 16-2로 벌렸다.

기세를 잡은 KGC는 시종일관 KCC를 몰아붙였다. 식스맨을 활용해도 경기력은 변함없었다. 압도적인 선두의 위용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 대승은 KGC의 고민거리를 말끔히 해소했다. 경기력 회복과 체력 안배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경기였다.
 

스펠맨 제외 가장 긴 시간을 출장한 선수는 정준원(193cm, F)이었다. 변준형-오세근-렌즈 아반도(188cm, G)-문성곤(196cm, F)은 17분 이하로 출전했다.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12명이 모두 코트를 밟았다.

승리보다 간절했던 KGC의 체력 안배였다. 목표를 완벽히 달성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GC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5%(26/47)-약 37%(14/38)
- 3점슛 성공률 : 50%(13/26)-약 45%(13/29)
- 자유투 성공률 : 70%(7/10)-약 64%(7/11)
- 리바운드 : 43(공격 10)-27(공격 5)
- 어시스트 : 26-22
- 턴오버 : 4-4
- 스틸 : 2-2
- 블록슛 : 4-1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안양 KGC
- 오마리 스펠맨 : 36분 3초, 20점(3점 : 4/5, 자유투 : 2/2) 8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슛
- 박지훈 : 16분 3초, 11점(2점 : 5/7) 4리바운드(공격 1) 6어시스트 1스틸
- 렌즈 아반도 : 16분, 11점(2점 : 3/3, 3점 : 1/1, 자유투 : 2/2) 1리바운드 1어시스트
- 한승희 : 23분 14초, 9점(3점 : 1/1) 5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 문성곤 : 16분 50초, 9점(3점 : 3/5) 5리바운드(공격 2) 1스틸
- 정준원 : 24분, 8점(2점 : 4/6) 4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
2. 전주 KCC
- 라건아 : 16분 3초, 16점(2점 : 6/9, 3점 : 1/2, 자유투 : 1/1) 6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 전준범 : 20분, 14점(2점 : 4/7) 4리바운드 2어시스트
- 김지완 : 30분, 12점(3점 : 4/7) 1리바운드 6어시스트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