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스페이스 “내년 상장으로 자금 조달… 2026년까지 매달 한 차례 쏜다”

송복규 기자 2023. 3. 2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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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엔진 성능 검증용 시험발사체 '한빛-TLV'의 발사 성공을 공식 발표했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21일 오전 10시 한빛-TLV 발사의 성공을 알린 뒤 줌(Zoom)을 통해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노스페이스는 시험발사 성공을 토대로 한빛-나노의 2단 엔진 개발과 단 분리·페어링 분리 기술개발에 돌입한다.

이노스페이스의 한빛-나노는 ㎏당 3만3000달러(약 4314만원) 수준의 가격으로 위성 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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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스페이스, 4전 5기 끝에 ‘한빛-TLV’ 시험발사 성공
“덥고 습한 브라질 날씨가 변수로… 엔진 연소 시간 12초 줄어”
2단 엔진·단 분리 기술 개발… “2026년 연 35회 발사 목표”
이노스페이스의 시험발사체 '한빛-TLV' 발사 장면. /이노스페이스

국내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엔진 성능 검증용 시험발사체 ‘한빛-TLV’의 발사 성공을 공식 발표했다. 앞으로 위성 발사 서비스에 활용될 ‘한빛-나노’의 개발을 마치고 2024년 본격적인 상업 발사에 나설 예정이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21일 오전 10시 한빛-TLV 발사의 성공을 알린 뒤 줌(Zoom)을 통해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4전 5기’ 끝에 시험발사에 성공한 김 대표는 “기쁘면서도 상업 발사를 위한 첫 발걸음을 뗐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 대표는 한빛-TLV 시험발사를 하면서 브라질 현지 날씨가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브라질의 우기 기간에 발사해야 했기 때문에 기술적 조건 외에도 기상을 고려해야 했고, 발사 시도가 반복되면서 직원들의 체력 관리와 사기 진작에도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꼭 성공해보자는 의견 일치를 보이며 성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브라질 현지 날씨는 한빛-TLV의 엔진 연소 시간에도 영향을 미쳤다. 애초 이노스페이스는 한빛-TLV의 엔진 연소 시간을 118초로 설계했는데, 실제로는 12초 줄어든 106초 연소했다. 낮은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산화제가 브라질의 덥고 습한 날씨 탓에 증발하면서, 산화제 충전량이 감소한 것이 원인이었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한빛-TLV가 달성한 비행 고도는 밝히지 않았다. 한빛-TLV는 고도 80㎞ 정도를 도달하는 준궤도급 발사체로 알려졌는데, 브라질 공군의 탑재체 ‘시스나브(SISNAV)’에 대한 보안 때문에 밝히지 않았다. 김 대표는 “브라질 공군 측에서 보안을 유지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발사체 내부의 탑재 카메라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상당히 높은 고도를 달성한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험발사는 실제 위성 발사 서비스에 활용될 한빛-나노의 1단 엔진을 검증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노스페이스는 시험발사 성공을 토대로 한빛-나노의 2단 엔진 개발과 단 분리·페어링 분리 기술개발에 돌입한다. 한빛-나노는 소형위성 3~4개에 해당하는 50㎏ 용량을 고도 500㎞에 올려놓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요 고객층은 초소형 위성 스타트업과 연구기관, 교육기관으로 설정됐다.

이노스페이스는 내년 상업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술개발이 필요한 단·페어링 분리 기술과 관련해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나 관련 부품 업체들과 긴밀히 협력 중이다. 기관이나 산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단 분리 기술을 빠르게 개발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올해 3분기에 한빛-나노 2단 엔진의 지상 모델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3단 엔진 개발도 병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 발사체 운용을 위한 단 분리 기술도 추가적으로 확보해 내년 중 2단 엔진을 활용한 우주 궤도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노스페이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내에 구축하고 있는 민간 전용 발사장과 업무협약을 맺은 노르웨이 안도야 우주센터를 확보해 발사 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김 대표는 2026년까지 발사 횟수를 연 35회, 월 1회로 늘려야만 외부 투자금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인 수익으로 기업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노스페이스의 한빛-나노는 ㎏당 3만3000달러(약 4314만원) 수준의 가격으로 위성 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탑재용량이 50㎏인 점을 고려하면 발사 1회에 약 22억원의 가격이 책정된다.

이노스페이스는 기술특례를 이용한 상장으로 자금 조달을 계획 중이다. 김 대표는 “현재 주관사를 선정했고, 내년 상반기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상장이 된 뒤에는 본격적으로 한빛-나노를 이용한 발사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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