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클래식 연주한 JDG, 리그 1위 등극

이솔 2023. 3. 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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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황제' RNG는 11위로 '폐위' 위기
사진=징동 게이밍(JDG) 공식 웨이보

(MHN스포츠 이솔 기자) 징동 게이밍이 끝내 1위로 도약했다.

지난 20일 오후 6시, 중국 2개 지역(상하이-선전)에서 펼쳐진 2023 LPL 스프링 10주 1일차 경기에서는 NIP가 RNG를, JDG가 LGD를 각각 2-0으로 꺾었다.

1경기에서는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달린 경기에서 RNG가 충격패를 당했으며, 2경기에서는 '징동 클래식'을 선보인 JDG가 LGD를 완파했다.

사진=로얄 네버 기브 업(RNG) 공식 웨이보

NIP-RNG

로얄 네버 기브 업(RNG)답지 않은 실책들이 터져나온 RNG가 NIP에 완패했다.

한때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평가가 있었으나, 5명이 뭉쳐다니는 팀 플레이 하나만큼은 리그 최정상급으로 꼽히던 RNG.

그러나 1세트에서 RNG는 사이드라인을 선보인 브리드를 비롯해 웨이-갈라 등의 선수들이 계속해서 끊기는 아쉬운 플레이 끝에 패배했다. 특히 37분 바론을 앞두고 웨이(오공)가 끊긴 장면은 게임의 승패를 가른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2세트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있었다. 21분경 바론을 앞둔 시야장악 싸움에서 웨이의 오공이 선봉에 섰다. 그러나 상대 정글러 쉐도우(앨리스)의 고치와 더불어 주오(소라카)의 침묵-속박이 작렬, 부처님 손바닥 안의 손오공처럼 아무 저항도 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바론은 당연히 NIP에게 넘어갔다.

29분경 바론 교전에서도 NIP는 쉐도우의 강타싸움 승리로 바론을 스틸했으며, 33분 바다의 영혼(4물용)을, 35분 또 한번 바론을 가져가며 오브젝트 싸움에서 완승했다. 이를 바탕으로 36분 NIP는 적 바텀라인으로 돌격해 그대로 승리를 따냈다.

플레이오프를 노리던 RNG는 이 일격으로 8패(7승)째를 적립, 플레이오프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오는 23일 예정된 RA전에서 패한다면 플레이오프 탈락 가능성도 없지 않다.

사진=징동 게이밍(JDG) 공식 웨이보

JDG-LGD

봄의 황제 RNG가 몰락한 그 시간, JDG는 '징동 클래식' 시절 그 이상의 시원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리그 1위로 도약했다.

픽 자체는 과거 징동이 선보이던 '그 패턴' 이었다. 오른-바이-신드라-제리-라칸 등으로 이니시에이팅에 특화된 정글-서포터, 후반 캐리력이 뛰어난 미드-원딜을 비롯해 이를 도울 오른 등이 조합을 구성했다.

챔피언 구성도, 선수들도 살짝 달랐지만 경기 스타일은 지난 2020년 볼 수 있었던 '익숙한 그 맛'이었다.

1세트에서는 라인전보다는 5-5 교전에 집중, 경기 초반부터 카나비의 적극적인 오브젝트 교전 유도와 더불어 최대한 다대다 교전을 만들려는 JDG의 노림수가 이어졌다. 결국 19분, 그리고 21분 두 번의 교전 유도로 JDG는 바론을 획득했다. 

계속된 다대다 교전에서 반반 이상의 성과를 거둬간 JDG는 30분경 바론을 처치, 적진으로 진격했다.

1세트 마지막을 장식한 32분 교전은 '징동 스타일'의 진수를 볼 수 있는 교전이었다. 미씽과 369(라칸-오른)이 상대 원거리 딜러(LPC, 아펠리오스)에게 이니시에이팅을, 이어 나이트(신드라)가 긴 사거리를 이용한 딜링을, 룰러(제리)가 나머지를 마무리하며 그 때 그 시절의 5-5 교전을 선보였다.

2세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경기시간 6분 아이템은 롱소드 단 하나였지만, 카나비의 오공은 마법사의 신발(속칭 마관신)을 구비한 메테오(앨리스)를 용앞으로 끌어내며 4-4 교전을 유도했다.

아이템의 차이는 있었으나 징동의 교전력을 막아낼 수는 없었다. 카나비는 룰러(아펠리오스)에게 2킬을 선물하며 일찌감치 바텀 2-2 구도를 무너트렸다.

압도적인 교전력 앞에서는 바론 버프도, '탑 신성' 샤오수도 아무런 쓸모가 없었다.

게임을 순식간에 굴려낸 JDG는 23분경 일찌감치 바람의 영혼(4바람용)을 획득했으며, 25분경 시도했던 바론은 스틸당했으나 도리어 후속 교전에서 상대 선수들을 전멸시키며 26분 넥서스를 파괴했다.

자신들의 손으로 1위(12승 3패, 세트 +18)를 움켜 쥔 이번 경기에서는 징동 게이밍의 '오브젝트 교전'에 대한 연습 결과를 볼 수 있었다. 특히 1세트에서 선보인 '징동 클래식'은 또 한번 지난 2020시즌(스프링 1위, 서머 2위) JDG의 재림을 예상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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