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윤 대통령 건배하면서 술 다 마셔…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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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국정 운영의 자신감을 되찾고 있다는 일본 언론의 분석이 나왔다.
기시다 내각의 코로나19·고물가 정책에 대한 여론의 지지가 10~30%대에 머무는 것과 견주면 이번 지지율 상승은 한-일 관계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한-일 정상회담 성과에 만족하고 있는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간부들을 만나 뒷이야기를 풀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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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국정 운영의 자신감을 되찾고 있다는 일본 언론의 분석이 나왔다.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언론사별로 한 달 사이 1%포인트에서 최대 7%포인트까지 올랐다.
<마이니치신문>은 18~19일 전화 여론조사(응답자 1034명)를 실시한 결과, 지지율이 33%로 전달(26%) 보다 무려 7%포인트나 상승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윤석열 정부가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과 관련한 양보안을 발표한 뒤 16일 개최된 한-일 정상회담이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한국 정부의 강제동원 피해자 양보안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4%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평가는 26%에 그쳐, 두 배가량 차이가 났다. 한-일 정상회담 뒤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질문에는 64%가 “기대한다”고 답했다.
기시다 내각의 코로나19·고물가 정책에 대한 여론의 지지가 10~30%대에 머무는 것과 견주면 이번 지지율 상승은 한-일 관계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마이니치신문>은 “그동안 부진했던 지지율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기시다 총리가 정권 운영에 자신감을 되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일 정상회담 성과에 만족하고 있는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간부들을 만나 뒷이야기를 풀어놓기도 했다. 기시다 총리는 회담 다음 날인 17일 아소 다로 부총재와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 등과 오찬 자리에서 “두 번째 가게는 오므라이스, 하야시라이스, 햄버그스테이크(함바그스테이크)가 나왔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다 먹지 못했다. 윤 대통령이 건배를 하면서 술을 다 마셔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징용공(강제동원) 문제를 둘러싸고 전후 최악이라는 말을 들었던 일-한 관계를 정상화시킨 것에 만족감이 엿보였다”고 덧붙였다. 한-일 정상은 회담 뒤 도쿄의 번화가인 긴자의 스키야키 식당에서 만찬을 한 데 이어, 근처 노포로 자리를 옮겨 2차 회동을 진행한 바 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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