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탄 3배 늘린다"…EU, 우크라에 연 100만발 공급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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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앞으로 12개월 동안 우크라이나에 100만발의 포탄을 추가로 보내는 대규모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한노 페브쿠르 에스토니아 국방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교·국방장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155㎜ 포탄 100만발을 보내기로 하는 정치적 합의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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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앞으로 12개월 동안 우크라이나에 100만발의 포탄을 추가로 보내는 대규모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한노 페브쿠르 에스토니아 국방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교·국방장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155㎜ 포탄 100만발을 보내기로 하는 정치적 합의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이번에 합의된 포탄 지원 규모는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침공을 개시한 이후 지금까지 EU 회원국들이 지원한 155㎜ 포탄 양의 3배를 넘는다.
탄약 지원에 필요한 자금은 총 20억유로(약 2조8000억원)다. 이는 EU 회원국 공동 기금인 유럽평화기금(EPF)에서 조달한다. EPF는 EU 정규 예산이 아닌 국민총소득(GNI) 비율에 따라 각 회원국의 기여로 마련된 특별 기금이다. 이 중 10억유로는 자체 비축량 혹은 구매계약 진행 물량을 즉시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회원국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EPF를 통한 지원은 구매 대금 전액이 아닌 일부를 보상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나머지 10억유로는 회원국들이 탄약을 공동구매해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탄약 공동구매는 회원국인 에스토니아가 처음 제안했다. 우크라이나를 신속히 지원하는 동시에 대량 공동구매로 가격 협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합의에 따라 EU 회원국들은 우선 오는 5월 말까지 기존 탄약 재고 및 계약 진행 물량을 우크라이나에 보낼 계획이다. 정확한 물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추가 지원을 위한 공동구매는 오는 9월 말까지 방산업체와 첫 물량 계약 체결 완료를 목표로 추진된다. EPF 기금이 EU 회원국의 기여로 마련된 만큼 계약 대상은 EU 27개 회원국 전체 및 노르웨이에 기반을 둔 방산업체로 제한한다. EU 회원국 17개국을 비롯해 비회원국인 노르웨이도 공동구매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전쟁이 1년 넘게 이어지면서 EU 역내 방산업계의 생산 역량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어 EU의 계획이 순탄하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가브리엘류스 란즈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외무장관은 "우리가 1년간 100만발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하겠다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고 AFP는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EU 합의에 즉각 환영의 뜻을 표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선 매달 35만발 이상의 탄약이 필요하다며 EU 등 서방에 추가 지원을 요구해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전쟁의 판도를 바꾸는 EU 회원국들의 결정에 감사를 표한다"며 "신속한 탄약 전달과 지속 가능한 공동구매는 정확히 지금 시점에 필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합의된 내용은 오는 23~24일 EU 정상회의 승인을 거쳐 본격 시행된다. 가디언은 EU 관계자를 인용해 "EU 27개국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영상 연설을 지켜볼 예정이며, 탄약 지원 합의가 논의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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