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수, 아내가 귤 까주고 생선 발라줘야 먹는 남편에 충격(결혼지옥)
배우 김응수가 ‘철벽 부부’ 남편에게 충격을 받았다.
2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20년째 소통조차 이루어지지 않는 철벽 부부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철벽 부부는 불통 탓에 부부 싸움조차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과거 아내의 적극적인 구애로 첫 만남 일주일 만에 동거 후 결혼했지만, 아내는 남편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 숨이 막힌다고 토로했다.
한 지붕 아래 철벽부부는 남편은 거실에서, 아내는 안방에서 자신만의 공간을 지키며 벽을 치고 살고 있었다. 부부가 함께하는 유일한 시간은 식사하는 시간이었다. 아내가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남편은 태연하게 TV만 시청했다. 밥상이 다 차려지자 그제야 남편은 식탁에 앉아 말없이 먹기에만 집중했다.
진행자 하하는 “왜 싸움이 안되는지 알겠다. 말씀이 너무 없으시니까 시작도 안 되는 것 같다”며 철벽부부 아내에게 공감했다.
진행자 소유진은 “귤 하나도 아내분이 까줘야 한다고 들었다”고 했고, 철벽부부 남편은 “제가 까도 되는데”라면서도 아내가 까주는 게 더 맛있다고 답했다. 모두가 놀란 가운데 남편은 “애들이 관심받고 싶어서 뭐 해달라고하는 것처럼”이라고 덧붙이며 아내에 대한 나름의 애정표현이라고 해명했다.
또 철벽부부 남편은 아내가 생선도 가시를 발라서 밥 위에 얹어줘야 먹는다고 말했다. 이에 표정 관리를 하지 못하던 김응수가 얼굴을 일그러뜨린 채 결국 “이리 나와봐라”며 분노를 표현했다.
철벽부부의 사연을 들은 오은영은 남편에게 “아내가 해 주는 게 좋아서 그러는 건가”라고 물었고, 남편은 “맞다”고 했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의 마음을 몰랐다고 답했다.
오은영은 “남편은 아내가 몹시 좋았을 거다. 아내는 내가 못하는 걸 모두 잘한다. 가장 힘들 때 아내를 만나서 귤도 까주고 생선도 발라주니 좋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아내분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문제를 짚었다.
한편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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