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UBS 신용등급 전망 하향
국제신용평가업체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크레디트스위스(CS)를 30억스위스프랑에 인수한 UBS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S&P는 20일(현지시간) 등급 전망 하향 원인을 두고 “CS의 규모와 취약한 신용도, 투자은행 업무의 상당 부분을 축소하며 발생하는 복잡성으로 인해 통합된 그룹의 경쟁력이 약화하거나 구조조정이나 소송 비용 등으로 인해 재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S&P는 “UBS 경영진이 CS 통합을 신중하게 실행할 것”이라며 “이번 거래로 인해 발생하는 매우 높은 재정적 완충 효과와 스위스 중앙은행이 제공하는 대규모 유동성 지원으로 인해 새로운 위험 요소가 효과적으로 제한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S&P는 UBS의 신용등급을 기존 ‘A-/A-2’로 유지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인 스위스 국립은행은 이번 인수를 지원하기 위해 UBS에 최대 1000억 스위스프랑의 유동성을 제공한다.
UBS의 CS 인수 결정에 유럽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12% 올랐다. 영국 런던 중시의 FTSE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각각 0.93%, 1.27% 상승했다.
다만 불씨는 남아있다. 스위스 당국은 이번 인수 과정에서 CS의 채권 중 160억스위스프랑 규모의 신종자본증권(AT1)을 모두 상각 처리했다. 이 탓에 유럽 채권시장 불안이 높아졌고, 채권 투자자들의 불만이 고조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이체방크, HSBC, BNP파리바 등 주요 은행들의 AT1 가격은 6~11센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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