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반군-연합군 포로 교환…이란-사우디 '화해'에 평화 앞당겨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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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관계 정상화에 속도를 내며 양국의 대리전으로 내전이 지속된 예멘에서도 포로 교환이 이뤄지는 등 평화가 앞당겨지는 모양새다.
시아파 맹주 이란을 눈엣가시로 여겨오던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는 아랍에미리트(UAE)와 함께 연합군으로 참전하는 등 예멘 정부를 지원하며 이란을 견제했다.
이 때문에 중국의 중재로 이뤄진 사우디-이란 국교 정상화 합의를 계기로 예멘에도 평화가 찾아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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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관계 정상화에 속도를 내며 양국의 대리전으로 내전이 지속된 예멘에서도 포로 교환이 이뤄지는 등 평화가 앞당겨지는 모양새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유엔의 한스 그룬드베리 예멘 특사는 "모든 측에서 분쟁 관련 억류자 887명을 석방하기 위한 실행 계획에 합의했다"며 "더 많은 석방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5월 중순에 다시 소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후티 반군 706명과 반군 측에 억류된 연합군 181명이 3주 뒤 교환될 방침이다. 후티 반군은 마흐무드 알 수바이히 전 예멘 국방장관 등 관리들과 4명의 언론인도 풀어줄 예정이다.
예멘은 2015년 시작된 내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남·북 분단 이후 이념 차이와 권력 배분 문제에서 시작된 내전은 사우디와 이란의 대리전으로 번지며 격화해 왔다.
시아파 무장단체인 후티 반군은 수니파 예멘 정부에 반기를 들었고, 수도 사나를 장악했다. 이란은 같은 시아파인 후티 반군에 무기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시아파 맹주 이란을 눈엣가시로 여겨오던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는 아랍에미리트(UAE)와 함께 연합군으로 참전하는 등 예멘 정부를 지원하며 이란을 견제했다. 사우디의 지원을 받은 정부군이 공습을 개시해 지금까지도 예멘 전 지역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내전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4월 유엔이 중재한 휴전으로 적대 행위는 급격히 감소됐으나, 지난해 10월 휴전 조처가 끝나며 완전한 평화는 찾아오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중국의 중재로 이뤄진 사우디-이란 국교 정상화 합의를 계기로 예멘에도 평화가 찾아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사우디와 이란은 지난 2016년 외교 관계가 끊긴 지 7년 만에 중국의 중재로 교류를 재개하기로 했다. 양국은 지난 2001년 체결한 안보 협력 협정과 무역·경제·투자에 관한 합의를 다시 활성화하고, 대사관과 공관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
다만 당초 남북으로 나뉘었던 예멘의 남쪽에서는 여전히 분리주의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 등은 셈법을 복잡하게 만든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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