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평 이하 소형아파트 공급 감소…10년 만에 대형보다 적어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3. 2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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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어 주택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전용 60㎡ 이하 소형 물량의 공급량이 10년 만에 대형(전용 85㎡ 초과)에 역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용 60㎡ 이하 소형 타입(일반 분양분 기준)은 전국에서 1만8662가구가 공급됐다. 이는 전년(2만6724가구) 대비 약 30.1% 감소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전용 60~85㎡ 이하 중형 타입은 10만8520가구에서 10만9703가구로 소폭 늘었으며 전용 85㎡ 초과 대형 타입은 1만6785가구에서 2만7682가구로 약 64.9%나 증가했다. 소형 타입 공급 물량이 대형 타입보다 적은 것은 2012년 이후 10년만이다.

면적별 일반공급 물량 비교 [자료 = 부동산R114, 단위 = 가구]
잇단 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 이자 부담에 따른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형 타입을 찾는 청약수요는 중형과 대형 타입에 비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소형 타입 1순위 청약자 수는 총 12만7091명으로 전년보다 약 55%가 줄은데 비해 중형 타입과 대형 타입은 각각 59%, 68%으로 소형 타입 대비 감소율이 컸다.

매매거래량 역시 중형과 대형은 각각 57%, 65% 감소했지만, 소형 타입은 51%로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다만, 소형 타입의 공급량 감소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분양 물량이 전년 대비 약 60%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소형 타입의 분양가가 중대형 대비 큰 폭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작년 소형 타입 분양가는 3.3㎡당 평균 1938만원으로 전년(1414만원)보다 37% 올랐지만, 중형과 대형은 각각 14%, 4% 상승에 그쳤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전국적인 시장 불황으로 인해 분위기가 예전만 못한 것은 사실이나 중대형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고 투자상품으로도 활용 가능한 소형 아파트는 중대형에 비해 좋은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 2월까지의 1순위 청약 경쟁률에서도 소형 타입은 평균 7.16대 1로 중형(5.81대 1), 대형(6.4대 1)을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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