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식물, 국가를 선언하다·'좋아요'는 어떻게 지구를 파괴하는가

신효령 기자 2023. 3. 2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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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식물생리학자 스테파노 만쿠소는 책 '식물, 국가를 선언하다'(더숲)에서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들은 식물 덕분에 존재한다"며 생명체들이 공동으로 살고 있는 지구에 대한 주권과 평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간국가보다 수억 년 전에 태어난 식물국가, 우리 세계의 중개인 역할을 하는 식물은 지구상의 모든 생물에 주권을 부여했다고 강조한다.

이는 지구의 모든 생명체를 위한 권리장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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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식물, 국가를 선언하다'. (사진=더숲 제공) 2023.03.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인간이 이 지구의 유일한 주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세계적 식물생리학자 스테파노 만쿠소는 책 '식물, 국가를 선언하다'(더숲)에서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들은 식물 덕분에 존재한다"며 생명체들이 공동으로 살고 있는 지구에 대한 주권과 평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간국가보다 수억 년 전에 태어난 식물국가, 우리 세계의 중개인 역할을 하는 식물은 지구상의 모든 생물에 주권을 부여했다고 강조한다.

식물국가를 지탱하는 8개의 헌법 조항에는 주권과 평등, 불가침성, 탈중앙화, 생명의 권리에 대한 존중, 깨끗한 물·토양·대기에 대한 보장, 대체 불가능한 자원 소비 금지, 이주의 자유, 상호부조 등 모든 생명체를 지배하는 규칙이 담겼다. 이는 지구의 모든 생명체를 위한 권리장전이다. 그 안에서 인간은 지구에 거주하면서 생물 공동체를 형성하는 수백만 종 중 하나일 뿐이라며 인간 중심적 관점이 지구의 상태를 얼마나 위태롭게 하고 있는지를 밝혔다.

[서울=뉴시스] ''좋아요'는 어떻게 지구를 파괴하는가'. (사진=갈라파고스 제공) 2023.03.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우리가 SNS(소셜미디어)에서 누른 '좋아요'는 정확히 어떤 경로를 거쳐서 다른 이들에게 전달되는 걸까?

프랑스 다큐멘터리 PD 기욤 피트롱은 책 ''좋아요'는 어떻게 지구를 파괴하는가'(갈라파고스)에서 "SNS에서 '좋아요'가 전송되기 위해서는 모뎀과 안테나, 케이블과 데이터센터로 이뤄진 인터넷의 일곱 개 층, 즉 인간이 구축한 것 가운데 가장 크고 넓은 규모의 인프라가 동원된다"고 밝혔다.

그는 '좋아요'가 지나는 경로를 추적하며 디지털 세계를 구성하는 거대 인프라를 탐사하고, 이를 소유하기 위해 기업과 강대국들이 벌이는 영유권 전쟁의 실상을 파헤친다. 이 과정에서 밝혀지는 것은 우리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디지털 지정학은 디지털 세계의 팽창을 가속화한다. 우리는 더 많은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하게 될 것이고, 더 많이 '좋아요'를 누를 것이며, 지구는 점점 더 무거워져만 갈 것"이라며 디지털에 대한 우리의 인식 체계를 재편하고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실천을 제안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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