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폭락 vs 32% 폭등 옥석 가려지는 미국 지역기반 중소형은행주

홍창기 2023. 3. 2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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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유동성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지역 기반 중소형 은행들의 주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매각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은행들의 주가는 급등하고 있는 반면,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하루 새 48%나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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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 퍼스트리퍼블릭 주가 47% 폭락
시그니처뱅크 사실상 인수하는 뉴욕커뮤니티뱅코프 32% 폭등
당분간 은행주 주가 변동성 클 것 중론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본점 내부의 유리 가림막에 가려 흐리게 보이는 '리퍼블릭'이라는 글자가 이 은행의 현재 상황을 보여주는 듯하다. /사진=홍창기 특파원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유동성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지역 기반 중소형 은행들의 주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매각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은행들의 주가는 급등하고 있는 반면,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하루 새 48%나 폭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샌프란시스코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주가는 전장대비 47.11% 폭락하며 12.1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퍼스트리퍼블릭은행 대변인은 "지난 목요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11개 민간 대형은행들이 300억 달러(약 39조 원)의 예금을 우리에게 예치하면서 우리는 단기 유동성을 관리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지만 이를 호재로 받아들이는 투자자는 없었다.

이 은행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되면서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주가는 한 달새 90%나 폭락했다.

반대로 다른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중소형 은행 주가는 상승 안정세로 돌아섰고 일부 은행 주가는 10% 이상 폭등했다.

SVB 예비실사까지 마치고 최종 입찰에서 발을 뻰 미국 펜실베니아주 기반의 지역은행 PNC주가는 이날 2.93% 상승 마감됐고 SVB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역시 입찰서를 써내지 않은 US뱅크 주가도 4.55% 올랐다.

뉴욕 지역 기반의 뉴욕커뮤니티뱅코프의 주가는 자회사인 플래그스타 은행이 시그니처은행을 사실상 인수하기로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합의한 후 32%나 폭등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유동성 위기가 시작될때 주가가 폭락했던 팩웨스트뱅코프 주가는 이날 10.78%나 주가가 뛰어올랐다.

미국의 지역 기반 중소형은행들의 주가 상승은 UBS가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하면서 시장이 은행주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일부 은행의 위기가 전체 금융권으로 확산되지 않고 해결될 수 있으라는 기대감이 작용됐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UBS의 CS 인수 발표가 일부 미국 지역 기반 중소형은행들의 위기가 다른 지역 중소형은행들에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를 줄여줬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미국의 투자은행 KWB(Keefe, Bruyette & Woods)의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콘래드는 "당분간 은행주의 주가는 계속 변동성을 보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미국 뉴욕 기반의 중소은행인 뉴욕커뮤니티뱅크 주가가 20일(현지시간) 전장 대비 32% 폭등하며 장을 마감했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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