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美 때문에 北이 정당한 조치"…러시아의 지지 발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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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과 '강 대 강'으로 대치하고 있는 자신들의 입장을 옹호한 알렉산드로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의 발언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면서 북러 간 친선을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마체고라 대사가 지난 17일 북러 경제·문화 협조에 관한 협정 체결 74주년을 맞아 진행한 연회에서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도발 행위를 반대해 나설 데 대한 평양의 호소를 지지한다"라는 언급이 담긴 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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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북한은 한 전호에 서 있다"면서 김여정 발언에 호응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미국과 '강 대 강'으로 대치하고 있는 자신들의 입장을 옹호한 알렉산드로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의 발언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면서 북러 간 친선을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마체고라 대사가 지난 17일 북러 경제·문화 협조에 관한 협정 체결 74주년을 맞아 진행한 연회에서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도발 행위를 반대해 나설 데 대한 평양의 호소를 지지한다"라는 언급이 담긴 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 "대규모 군사연습에 광분하고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 전략공격 무기들을 끌어들이며 대립적 수사를 일삼는 등 침략적인 행동들에 매달리면서 지역 정세를 악화시키고 있다"라고 지적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그가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그러한 행위로 말미암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은 부득불 정당한 대응조치들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면서 "미국의 강요 정책으로부터 벗어난 새롭고 공정한 세계질서를 수립하기 위한 투쟁에서 러시아가 북한과 한 전호(참호)에 서 있다"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1월 담화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를 옹호하면서 "우리는 국가의 존엄과 명예,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싸움에 나선 러시아 군대와 인민과 언제나 한 전호에 서 있을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한 화답 차원의 언급으로 풀이된다.
북한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밀착을 더욱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비교적 완화되면서 양국 간 기념행사도 재개하는 등 친선 관계를 높이기 위한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북러 경제·문화 협조에 관한 협정은 김일성 주석이 지난 1949년 3월17일 당시 소련(현 러시아)을 공식 방문해 맺은 당국 간 첫 협정으로 이를 기념해 연회를 연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론 처음이다.
지난달에는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국경일인 '조국 수호자의 날'을 맞아 평양 해방탑을 비롯해 북한 곳곳에 있는 소련군 열사묘를 찾아 헌화하고, 평양 대동강외교단회관에서 연회를 열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북측 김민섭 국방성 부상(중장)과 군 장령(장성), 군관들, 관계부문 일꾼들도 초대됐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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