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반미 사상전' 강조하며 "우리는 동방의 핵열강" 자평

한미 연습 향해 '전쟁 도발 광기' 비난하며 내부에 적개심 고취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세대가 바뀌고 혁명이 전진할수록 더욱 투철한 반제계급의식을 지니자"라면서 수산리계급교양관의 모습을 소개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이 최근 자신들의 핵전쟁억제력이 비상히 강화됐다면서 '동방의 핵열강'으로서의 지위가 높아졌다고 자평했다. 이어 한미의 군사연습은 이를 막으려는 '발악'이라며 내부에 적개심을 고취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반제계급교양과 관련한 기사를 다수 게재했다. 한미 연합연습과 이에 대응한 북한의 군사 도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반미 의식을 높이기 위한 사상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우리 공화국을 힘으로 압살하려는 미제의 전쟁 도발 광기가 극히 무모한 단계로 치닫고 있다"면서 최근 미국이 방대한 핵전략 자산과 침략 무력을 이에 한반도 정세가 '통제 불능의 위험천만한 상황', '폭발 직전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를 거론하며 미국이 핵 전략 자산들을 발동해 "군사연습에 광분하면서 우리 공화국을 기어코 힘으로 압살하려고 미친 듯이 날뛰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는 "최근 우리 국가의 핵전쟁억제력이 비상히 강화되고 동방의 핵열강으로서의 공화국의 지위가 높아지는 데 당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이 "우리(북한)의 자주적 발전을 가로막아보려고 그 악착성과 발악상에 있어서 유례를 찾아볼수 없는 극도의 대조선(북) 침략책동에 더욱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같은 신문의 보도는 최근 한미 연합연습과 이에 대응하는 북한의 거듭된 도발로 '강 대 강' 대치 구도가 더 심화된 점을 부각하면서 내부적으로 사상전의 효과를 높이려는 언급으로 보인다.

신문은 "우리는 피를 물고 덤벼드는 미 제국주의 침략자들을 결단코 용서치 말아야 한다"며 "우리 인민은 쌓이고 쌓인 원한과 증오를 총폭발시켜 침략자들을 무자비하게 쓸어버리고 반미 대결전에서 빛나는 승리를 이룩하고야 말 것"이라고 말했다.

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