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쇠토론] 尹은 왜 일본에 '퍼주기'를 선택했을까?

CBS 김현정의 뉴스쇼 입력 2023. 3. 21. 09:39 수정 2023. 3. 2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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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尹, 정상회담 내용 직접 국민에 설명해야
우리가 모르는 北 위협 탓에 결단 가능성
기시다, 4월 선거 급해…이후에 화답할 듯
<박원석 정의당 전 정책위의장>
日은 치밀하게…韓은 무턱대고 퍼주기만
선무당식 외교 위험…도무지 이해 안 돼
지금까지 日 태도 볼 때 화답 가능성 0%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원석 (정의당 전 정책위의장),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복잡한 정치권 이슈를 한 방에 묵직하게 풀어드리는 시간 돌쇠토론 시간입니다. 정의당의 박원석 전 정책위의장, 공론센터의 장성철 소장, 돌쇠 두 분 어서 오십시오.

◆ 장성철> 안녕하십니까?

◆ 박원석>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잘 지내셨습니까?

◆ 장성철> 네, 화요일이 또 왔네요. 월요일이 지나가고. 금방금방 세월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아요.

◇ 김현정> 두 분은 그런데 얼굴이 굉장히 좋아지신 것 같아요. 일주일 만에.

◆ 장성철> 저 사실은.

◆ 박원석> 그럴 이유가 없는데.

◆ 장성철> 쿠션을 발라서.

◇ 김현정> 살짝 분장을 하고 오셨으니.. (웃음) 감사합니다.

◆ 박원석> 장성철 소장이 보면 방송인이에요.

◇ 김현정> 방송인이죠.

◆ 박원석> 분장이 없는 이 아침 라디오를 위해서 스스로 분장을 하고 오고.

◇ 김현정> 이런 관리 좋습니다.

◆ 박원석> 저는 그렇게까지 못 하거든요.
 


◇ 김현정> 자세한 얘기는 잠시 후 댓꿀쇼에서 뒷 이야기하도록 하고 이번 주에 가장 큰 이슈는 뭐니 뭐니 해도 한일 정상회담이죠. 돌쇠토론에서도 정리를 한번 해봐야 될 텐데 쭉 지난 며칠을 복기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하나씩 뽑아오시라, 제가 숙제를 내드렸어요. 두 분은 한번 장면으로 평가를 해보고 싶어서요. 우선 장성철 소장은 어떤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으실까요.

◆ 장성철> 양국 정상회담이 끝나고 난 다음에 기자들 일문일답이 있었잖아요.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가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서 기자의 질문을 받으니까 용어가 한반도에서 온 노동자라고 명확하게 얘기했어요.

◇ 김현정> 그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으세요. 한번 장면을 볼까요?

★ 기시다/일본총리> 한국 정부는 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에 관한 조치를 발표하였습니다. 일본 정부로서는 이 조치를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었던 양국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한 것으로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 장성철> 지난 몇 년 동안 대한민국은 건전하지 않은 행동을 한 국가가 돼버렸다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저 얘기 듣고 나서 아, 이번 회담에서 어렵겠구나. 우리가 얻을 거는 없겠구나,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대통령께서는 화답을 했죠. 우리 구상권 청구 안 할게, 이렇게 화답을 했잖아요. 저것이 상징적인 모습이라고 보여집니다. 우리는 그동안 국민들과 희생자, 피해자분들이 원했던 것을 그냥 내줬고 일본의 얘기만 들어준 것, 우리가 얻은 것이 무엇인가라는 그러한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라고 보여집니다.

◇ 김현정> 기시다 총리가 한국에서 온 노동자라고 강제징용 피해자를 언급한 그 부분을 꼽아주셨어요.

◆ 박원석> 저 표현이 새삼스럽지는 않아요. 반도 출신 노동자라는 건 그동안에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해서 일관되게 일본 내각이 지칭해 왔던 용어고 특별히 다르지 않은 거죠. 그런 점에서 일본 내각의 역대 입장을 기시다 총리는 계승하고 있는 거고요. 그리고 그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화답을 했다고 장 소장이 표현을 했는데 화답은 상대가 무언가 조치를 취하고 성의 있는 모습을 보였을 때 그에 상응하는 반응을 보이는 걸 화답이라 그래요. 이건 화답이 아니고 퍼주기를 한 거예요. 일방적으로.

◆ 장성철> 제가 화답이라고 그랬어요?

◇ 김현정> 구상권 청구도 하지 않겠다. 일본이 깜짝 놀라더라. 그걸 자화자찬이랍시고 지금 국내에 돌아와서 얘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저는 앞서 윤호중 의원은 비정상회담이었다, 이렇게 표현을 하시는데 어떤 면으로 보더라도 이런 정상회담을 도대체 왜 했을까, 궁금해지는 그런 대목입니다.

◇ 김현정> 그러면 박원석 전 의원이 뽑아 오신 한 장면을 보죠. 일단 배경 설명 좀 들을까요. 어떤 장면일까요?

◆ 박원석> 저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장면이라고 생각하고요. 또 이분들의 입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양금덕 할머니를 비롯해서 피해자들이 그런 돈을 받지 않겠다라고 윤석열 대통령의 강제동원 해법에 대해서 거부하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 김현정> 그 장면 한번 보고 오죠.

★ 양금덕/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지금 대통령은 어느 나라 대통령이요? 나는 그런 돈은 곧 죽어도, 굶어 죽어도 안 받겠습니다. 내가 현재 밥을 굶지도 않고…

◇ 김현정> 현재 밥을 굶어도 나는 안 받겠다. 그런 취지이신 거죠? 양금덕 할머니의 기자회견 장면 이게 가장 인상 깊으셨어요.

◆ 박원석> 그렇습니다. 이 문제는 당사자가 있는 문제고 인권 침해를 당한 피해자가 있는 문제고 우리 대법원이 그런 피해자들의 청구권을 인정한 판결로 뒷받침되는 그런 문제라고 생각해요. 윤석열 대통령이 평상시에 자유를 굉장히 중요한 가치로 역설을 해 왔는데 이런 인권 침해 피해자의 자유는 그러면 도대체 어떤 길을 통해서, 어떤 경로를 통해서 배상을 받고 구제를 받을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 김현정> 이번 회담을 바라보는 양 국가의 시선은 어떨지, 양국 국민의 시선은 어떨지를 좀 보고 싶은데요. 우선 정상회담 후에 일본인들한테 이 회담 어떻게 보셨습니까? 평가하는 여론조사를 했답니다. 요미우리신문에서도 하고 아사히신문에서도 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에서는 65%가 잘 된 정상회담이다. 긍정적인 평가를 했고 아사히신문 조사에서는 63%가 잘한 회담이다, 이렇게 긍정 평가를 했답니다. 상당히 높죠. 65%, 63%. 반면에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정상회담에 대한 직접적인 여론조사는 나온 게 없더라고요. 제가 발견한 건 없습니다. 대신 대통령 지지율 조사가 나온 게 있어서요. 그걸로 좀 유추가 가능할 것 같은데 어제 나온 리얼미터 조사 한번 보죠.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13일, 17일 닷새간 성인 2505명 대상으로 한 대통령 지지율 조사인데요. 이거는 월화수목금까지 다 한 것의 평균이에요. 평균인데 부정평가가 1.5% 포인트 올라서 60.4%가 됐고 반면에 긍정평가는 2주 연속 하락세입니다. 지난주에 42.9%, 그 전전 주에 42.9%였던 것이 전 주에 38.9% 그리고 이번 주에 36.8%까지 하락을 했습니다. 양국의, 이게 그러니까 일본인들이 잘한 평가다라고 하는 것이 이게 오히려 지금 이게 뭐랄까요. 우리 국민들한테 좀 씁쓸해지는 상황이 돼버렸어요. 장 소장님.

◆ 장성철> 그렇죠. 각종 한일 간의 현안 문제와 관련해서 일본은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했던 것 같아요.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 위안부 피해자 문제, 독도 문제, 지소미아 문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본인들이 하고 싶어 했던 얘기를 했다라고 본인들은 생각을 하잖아요.

◇ 김현정> 우리 대통령실에서는 공식적으로 그런 얘기한 적 없다라고 유감이다 어제 얘기했습니다.

◆ 장성철> 의제로 되지 않았다는 것과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런 표현을 썼어요. 그런데 일본인들은 그렇게 믿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 김현정> 할 말 다 했다, 우리는.

◆ 장성철> 기시다가 회담을 잘했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는데 저는 문제는 이거 같아요. 홍보가 아니라 설명.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 장성철> 그러니까 일요일날 당정이 모여가지고 한일 회담의 성과에 대해서 제대로 우리가 홍보를 못 했어. 그래서 지금 반감 여론, 부정적인 여론이 있는 것 같아. 우리 홍보 열심히 합시다 이랬거든요. 홍보가 아니라 설명이 부족했어요.

◇ 김현정> 친절한 설명.

◆ 장성철> 대통령께서 설명을 하셔야죠.

◇ 김현정> 대통령이 하셔야 돼요?

◆ 장성철> 미래로 가자, 언제까지 우리 과거에 얽매일 거야, 이런 얘기를 계속 하셨잖아요. 나 결단이야, 지지율 한 자리 숫자로 떨어져도 나 해야 될 일 해야 되겠어.

◇ 김현정> 내가 책임질 거다.

◆ 장성철> 하셨잖아요. 그럼 자세히 설명을 해 주셨어야죠.

◇ 김현정> 아니, 지금 박진 외교부 장관도 언론에 나와서 인터뷰하고 김태효 1차장도 나와서 인터뷰하고 정진석 전 비대위원장도 인터뷰 다 하고 있긴 있는.

◆ 장성철> 그것에 했던 말들이 뭐예요. 정상회담에서 했던 내용 어떻게 다 밝히냐. 그리고 앞으로 일본이 호응할 거예요. 여름에 계시다가 방한을 할 때 어떠한 가시적인 여러 가지 얘기 하지 않겠어요. 그리고 우리 미국 가서 미국이랑 회담도 하고 G7에서 한미일 정상회담 할 수 있어요. 그때 우리가 원하는 여러 가지 얘기들 들을 수 있고 이끌어 낼 수 있어요. 희망적인 사항만 얘기를 하잖아요. 그런데 국민들은 왜 갑작스럽게 이러한 급작스러운 회담이 왜 이루어졌어, 왜 많은 것을 내주다시피 했어.

◇ 김현정> 왜 대승적 결단이 필요했나에 대한.

◆ 장성철> 설명을 해달라고 그러는데 대통령은 뒤로 숨으셨고요. 그리고 외교부 장관이나 김태효 1차장이 나와서 얘기를 하는데 그분들 얘기보다 대통령이 이러한 과거의 문제 또한 미래로 나가야 될 문제잖아요. 그럼 자세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요.

◇ 김현정> 대통령이 뭔가 대국민 설명회를 한 번.

◆ 장성철> 담화를 하시든지 아니면 한 언론사 인터뷰를 하시든지 이렇게 그냥 넘어갈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 박원석> 그런데 외교라는 게 어쨌든 이해관계가 서로 다른 상대방이 이익의 균형을 찾기 위해서 노력하는 과정이잖아요. 그런데 그 이익의 균형이 보이지 않으면 안 하는 겁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해요. 그런데 이번에는 이익의 균형 자체를 우리 정부가 염두에 두고 그걸 목표로 했는가 싶어요. 윤석열 대통령은 뭔가 중대한 역사적 결단을 통해서 한일 관계의 국면 전환을 이뤘다고 얘기하지만 임기 5년의 대통령이 그렇게 결단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있고 또 그런 결단을 하려면 국민적 합의나 또 당사자들의 충분한 동의나 또 여론의 성숙이나 이런 과정을 통해서 해야 될 문제가 있는데 그런 거 없이 본인이 가서 국민들이 보기에 다 내주고 온 거예요. 일본으로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결과를 이번에 얻은 거죠. 그런데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이 회담의 의제에 없었던 독도 문제, 위안부 문제 또 후쿠시마 무슨 해산물 문제 이런 거 다 갖다 붙이고 있는 거잖아요. 일본은 굉장히 치밀하게 외교를 하고 있는데 그에 반해서 윤 대통령이나 우리 정부는 스스로 그걸 역사적 결단이다. 새로운 미래라고 자화자찬을 하지만 그 새로운 미래가 뭔지를 국민들한테 보여줘야 되는 거죠.

◇ 김현정> 여기서 그러면 궁금증 세 가지 들어갑니다. 첫 번째 궁금증, 아마 여러분의 이 문자 질문으로도 제일 많이 들어온 궁금증들인 것 같아요. 첫 번째, 사실 일본 문제에 대해서는 여론이 이렇게 싸늘할 거라는 걸 누구나 예측 가능했을 텐데 대통령실 참모들이나 여당 의원들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왜 이 길을 택했을까. 어떻게 결정하게 된 걸까, 이 뒷이야기가 좀 궁금해요.

◆ 장성철> 저희가 알지 못하는 외교 안보상의 어떠한 어려움과 위기 상황이 대통령께서는 큰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다가오니까 일단은 한일 간의 관계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이 아닐까.

◇ 김현정> 우리가 알지 못하는 안보상의 위험?

◆ 장성철> 그러니까 예를 들면 미국 조야에는 이런 얘기들이 많이 논의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북한이 곧 7차 핵실험을 할 것이다. 현실적으로 7차 핵실험이라는 의미는 상당히 크다. 핵 무력의 완성이라고 볼 수밖에 없고 또한 북한은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으려고 상당히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인정 안 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안보적인 위험은 그 위험성이 상당히 가중되고 어려워진다. 그러니까 일단 한미일 삼각협력, 군사협력, 동맹까지 가야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불편한 일본과의 관계 이대로 둬서는 안 된다. 빨리 일본하고 우호관계를 회복해야 된다 그런 판단이 있지 않았을까.

◇ 김현정> 결국 안보 쪽이었을 것이다. 윤 대통령을 마지막에 결심하게 한 뭐라고 해야 돼, 트리거는 안 보였을 것이다. 핵이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어제 북한이 핵 시뮬레이션, 핵 공격 시뮬레이션 했다면서요. 지상 800미터에서 핵 공격하는 걸 시뮬레이션 했다고 하던데 그런 것에 대해서 윤 대통령이 강한 위협을 느꼈을 것이다?

◆ 장성철> 그러니까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떠한 정보를 갖고 계시면서 이거 내가 대국적인 결단을 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안보 위협, 이거 상당히 커지겠다.

◆ 박원석> 아니, 그런데 그건 말이 안 되는 게.

◆ 장성철> 말이 안 돼요?

◆ 박원석> 우리가 일본에 지금 강제동원 문제부터 시작해서 저렇게 다 내주면 북한이 핵실험 안 합니까? 우리 안보 위협이 사라집니까? 그리고 북한의 안보 위협으로부터 한미일 간에 그런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전제를 제가 부정하는 건 아닌데 과연 일본의 안보 이익과 우리의 안보 이익이 일치하는지도 좀 의문이에요. 그런 면에서 과거사 문제를 원칙을 가지고 푸는 것과 한미일 협력을 통해서 우리 안보에 위협이나 이런 거에 대처하는 건 다른 문제라는 겁니다.

◇ 김현정> 그러면 박원석 의원이 생각하시는 왜였을까, 도대체 왜 여론이 싸늘할 것 누구나 아는 상황에서도 나는 간다라고 결정했을 것 같습니까?
 


◆ 박원석> 윤석열 대통령이 지지율 1%가 되더라도 하겠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이 대일 외교에 있어서 더 큰 차원에서는 외교에 있어서 윤석열 대통령이 갖고 있는 철학이나 원칙이 뭔가에 대해서 굉장히 의문을 갖는데요. 지도자가 어떤 철학이나 뚜렷한 어떤 원칙 없이 외교를 했을 때 마치 선무당이 사람 잡는 것처럼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는 거죠. 왜냐하면 국내 정치는 돌이킬 수 있고 그걸 견제할 수 있는 장치가 있어요. 그런데 외교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 장치가 없어요. 특히 외교에 많은 영역이 일종의 비밀주의가 관철되는 영역이기 때문에 지금도 그런 거 아닙니까? 우리가 알 수 없는 무슨 어떤 이익 때문에 알 수 없는 이익이라는 게 어딨습니까? 국민한테 설명을 해야죠. 더군다나 대일 외교의 문제는 거의 90%가 국내 정치입니다. 일본은 자신들의 국내 정치를 염두에 두면서 대한 외교를 해요. 일본 국민의 여론 또 일본 자민당 내 파벌 간의 서로 다른 입장, 이런 걸 조율하면서 기시다 내각이 최대한 데미지를 덜 입을 그런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해가는데 우리는 왜 추상적인 결단이랍시고.

◇ 김현정> 그러니까 왜라고 생각하세요? 궁금한 건 왜예요?

◆ 박원석> 저는 이해를 할 수가 없어요.

◇ 김현정> 모르겠다? 이해가 안 간다.

◆ 박원석> 이해를 할 수가 없고 대통령이 어떤 업적을 만들고 싶은 모양인데 저게 업적이 되겠냐고요.

◇ 김현정> 두 번째 궁금증 갑니다. 그러면 일본, 이 정도 우리가 선 양보했으면 그게 잘했든 못했든 지금 판단은 그렇습니다만 아무튼 우리가 이렇게 선 양보했으면 자기네들 외교가 뭔지 아는 나라인데 적당히 뭔가 내놔야지 어떻게 이렇게, 이렇게 나오나, 이거거든요.

◆ 장성철> 선거가 급한 것 같아요. 일단 4월, 5월에 일부 지역에서 지방선거가 있잖아요. 그런 것과 관련해서 기시다 총리가 지지율이 20%대에서 지금은 한일 정상회담 때문에 30%대로 올라왔다라는.

◇ 김현정> 훌쩍 뛰었어요?

◆ 장성철> 얘기가 많이 있고 저러한 분위기를 통해서 본인이 선거에서 이기고 싶어 하는 마음이 나타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 어쨌든 국내 정치를 갖고 한국을 이용했다라고 볼 수밖에 없죠. 그런 점에 있어서 예를 들면 저녁 식사 자리에서 기시다가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을까. 윤석열 대통령님 제가 나중에 좀 호응할게요. 나중에 제가 방한할 때 대략 호응할 테니까 일단 우리 4월, 5월 일본에서 있을 선거부터 좀 치르고 봅시다. 좀 이해해 주세요.

◇ 김현정> 오므라이스 집에서 그랬을 거다? CCTV에 붙여놓은 사람처럼 얘기하세요.

◆ 박원석> 이제 저런 뇌피셜로 물타기를 하는 게 저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저는 일본 기존 내각의 입장을 계승한다는 한 마디에 모든 게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거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하지 않았어요. 역대 내각이. 아무런 조치를 나 역시 취지 않을 거다. 그리고 미쓰비시 중공업 같은 이른바 가해 기업이 중국이나 미국에서 유사한 재판을 통해서 혹은 재판이 없는데도 개별적 배상을 하고 사과를 했어요. 우리한테는 왜 안 하냐. 식민지 지배가 불법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 김현정> 그리고 65년에 이미 다 보상했다.

◆ 박원석> 그거는 조금 달라요. 중국은 대일 수교를 할 때 청구권을 포기해 버렸어요.

◇ 김현정> 포기했죠, 거기는 안 받았잖아요.

◆ 박원석> 국가적 차원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대해서는 개인 배상을 했습니다.

◇ 김현정> 거기는 국가적 차원에서 안 받았으니까 개인 배상한다, 우리는 국가적으로 다 했으니까 개인 배상 안 한다, 일본 논리 그거 아니에요?

◆ 박원석> 그렇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법원 판결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저는 그래서 지금 일본 역대 내각의 입장은 물론 통절한 반성과 사죄, 이런 입장도 있었지만 단 한 번도 조선에 대한 강제 합병을 불법이라고 인정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그 연장선에 서 있다고 봐요. 기시다 역시 거기서 자유로울 수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후에 성의 있는 조치가 없다.

◇ 김현정> 제가 그 질문을 세 번째 드리려고 했어요. 그럼 지방선거 끝나고 나면 일본 지방선거 끝나고 나면 그때 답방하면서 뭔가 성의 있는 조치, 예를 들어 우리 전범 기업도 배상금 뭔가 좀 돈 좀 내놓겠소, 이거 가지고 올지 선물 보따리, 이건데 박원석 의원님은 없다 하셨고 장성철 소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 장성철>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력, 정치력이 필요한 부분이겠죠. 만약 그때 가서도 이러한 조치가 되지 않는다면 이 한일 정상회담은 실패다라고 평가받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한 후폭풍을 정권 차원에서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쨌든 피해자, 희생자분들이 나 그 돈 안 받을게라고 하잖아요. 그럼 이건 배상 문제 어떻게 해결이 되냐고요. 대통령께서 난 대국적 결단 했으니까 해결됐어, 끝. 안 되잖아요. 저분들이 계속 소송하면 어떡할 거냐고요.

◇ 김현정> 지금 열다섯 분 중에 살아계신 세 분은 다 안 받겠다 하셨고 유족들 중에서는 한 반 정도가 받겠다 하신 분들도 계시고 그런 상황이라고 하더라고요.

◆ 박원석> 공탁 걸고 청구권 소멸을 하겠다. 채권 소멸을 하겠다. 이런 법 기술을 부리겠다는 건데 이건 그런 법 기술 차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당사자들이 저렇게 나오면 끝나지 않아요. 그리고 구상권 포기하고 있다 얘기했지만 정권 교체 되면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그에 대해서 일본 정부도 불안감을 갖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면 일본에서 이 문제를 매듭을 지으려면 그야말로 이에 상응하는 어떤 조치를 보여줘야 되는데 지금까지 일본의 스탠스나 일본에서 나온 메시지를 봤을 때 그럴 가능성은 전 전무하다고 봐요.

◇ 김현정> 전무하다.

◆ 박원석> 그러면 계속 미룰 거예요. 4월이 아니고 7월, 7월이 아니고 내년 이런 식으로.

◇ 김현정> 총선에 영향을 줄 거라고 보세요? 총선에도, 내년 총선에도 이거 계속 가면.

◆ 박원석> 당연히 영향을 주죠. 영향을 안 줄 수가 없습니다.

◇ 김현정> 그렇습니까?

◆ 장성철> 쌓여가면서 영향을 줄 수밖에 없죠.

◇ 김현정> 미국에서 뭔가 선물을 받아오는 방법이 있지 않겠느냐는 전문가들도 계시더라고요.

◆ 장성철> 어려워 보여요. IRA라든지 반도체법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미국이 국가적인 사활이 걸려있는 문제라고 생각을 해서 대한민국만 그렇게 배려할 거라고 보여지지 않아요. 오히려 더 어려워질 수가 있다. 중국에 있는 우리 하이닉스, 삼성 반도체 공장 어떻게 할 거냐고요. 그러니까 이런 문제를 그냥 국빈 방문한다라는 이미지만 줘서 우리가 대우받고 있어, 미국이 우리를 인정하고 있어, 이런 식으로 하지 말고요. 실질적인 결과, 협상의 내용에 있어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결과를 이끌어냈으면 좋겠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시간이 한 2분 정도밖에 안 남았는데요. 오늘 돌쇠토론 하다가 못 다 한 이야기는 댓꿀쇼 있으니까요. 댓꿀쇼로 좀 잇는다는 말씀 미리 예고 드리고 민주당에서는 때 아닌 문재인 전 대통령 전언, 뭐라고 해야 돼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 박원석> 저는 동상이몽이라고 생각하고요. 문 대통령이 박지원 전 원장을 만나셨을 때 혹은 박용진 의원을 만났을 때 했던 얘기, 그렇게 해석이 가능한 얘기를 했을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그렇게 해석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죠? 박지원 원장님 그렇게 자기 그 바람을 실어서 그렇게 해석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 김현정> 박지원 원장은 들으셨대요, 그렇게.

◆ 박원석> 아니, 그러니까 박용진 의원도 들었다는 거 아닙니까. 이재명의 이 자도 안 나왔다.

◇ 김현정> 박용진 의원 대화할 때.

◆ 박원석> 그리고 오히려 당의 변화와 혁신을 주문했다. 전 그 얘기 다 하셨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요. 그런다고 지금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의원들이 문 대통령이 그렇게 말씀하셨으니까 네, 알겠습니다 하면서 그렇게 갈 것도 아니고 아니, 이상민 의원 같은 경우에는 조금 과한 표현이긴 하지만 우리가 부하냐, 문 대통령님의. 아직도 우리가 부하냐, 이렇게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 김현정> 지금 단어를 순화하셨네요.

◆ 박원석> 그러니까 이게 별로 의미가 없는 얘기에요. 의미가 없는 얘기를 가지고 저렇게 갑론을박 하는 것 자체가 제가 보기에는 민주당이 보여주는 또 다른 한 측면의 위기고 취약함이죠.

◇ 김현정> 그렇게 한 장면을 읽으셨군요.

◆ 장성철> 저는 정꿀쇼에서 제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오케이, 그러면 오늘 본방송 후에 유튜브 댓꿀쇼, 정치댓글쇼 정꿀쇼에서 두 분은 다시 만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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