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환자, 정신건강뿐 아니라 ‘이것’ 위험도 높다

이승구 2023. 3. 21. 09: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울증'이 정신건강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결과는 우울증이 뇌 건강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뇌졸중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일랜드 연구팀 “뇌졸중 앓을 가능성↑…회복 더 나빠”
“급성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위험, 각각 46%·44%·54%↑”
우울증. 게티이미지뱅크
 
‘우울증’이 정신건강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의 보도에 따르면 아일랜드 골웨이 국립대 의대 임상 연구 센터 노인·뇌졸중 연구실의 로버트 머피 교수 연구팀은 우울증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뇌졸중을 앓을 가능성이 더 높고, 회복이 더 나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유럽, 남·북미,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32개국에서 평균 연령 61.7세 성인 총 2만6877명(여성 40.4%)을 대상으로 진행된 ‘인터스트로크’(INTERSTROKE) 연구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 중 1만3392명은 2007년 1월에서 2015년 8월 사이에 뇌졸중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고, 나머지 1만3485명은 이들과 성별·연령·거주지를 매치시킨 뇌졸중 병력이 없는 대조군이었다.

연구 대상자들에게는 지난 1년 사이에 슬프거나 우울한 날이 2주 이상 지속된 일이 있는지 설문조사를 통해 물었다. 

그 결과, 이에 해당하는 사람은 뇌졸중 그룹이 18.3%, 뇌졸중이 없었던 대조군이 14.1%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연령·성별·교육 수준·신체활동·생활 습관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했을 때 우울증 그룹은 대조군보다 ‘급성 뇌졸중’ 위험이 46%,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위험이 44%, ‘출혈성 뇌졸중’(뇌출혈) 위험이 54%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우울 증세가 심할수록 뇌졸중 위험은 더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설문 검사에서 우울 증세가 가벼운 사람은 뇌졸중 위험이 35%, 중등도인 사람은 58%, 중증인 사람은 54%로 나타났다.

또한 우울증 그룹은 뇌졸중 후 1개월 안에 사망할 위험이 10%로, 대조군의 8.1%보다 높았다.

이 결과는 우울증이 뇌 건강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뇌졸중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의 제1저자인 로버트 머피 박사(뇌졸중)는 “이번 연구 결과는 우울증 증상이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뇌졸중의 위험도 증가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의사는 이런 우울증 증상을 찾아내야 하며 이 정보를 사용해 뇌졸중 예방에 초점을 맞춰 환자에게 안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학회(AAN)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