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20년 노력 결실…민간 우주시대 꽃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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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스타트업이 만든 로켓이 우주로 날았다.
이노스페이스가 만든 시험발사체 '한빛-TLV'가 19일 오후 2시 52분 브라질 알칸타라 발사장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번 발사 성공에 따라 우리나라 민간 우주 스타트업들이 힘을 받게 됐다.
같은 업계에 종사하는 한 우주 스타트업 대표는 "우리나라는 이제 막 태동기이기 때문에 이노스페이스가 무조건 성공해 파이(규모)부터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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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로켓 회의감 이겨내..내외부 어려움도 극복
연구·글로벌화 집념이 결실로..발사장 등 지원책 시급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리나라 스타트업이 만든 로켓이 우주로 날았다. 이노스페이스가 만든 시험발사체 ‘한빛-TLV’가 19일 오후 2시 52분 브라질 알칸타라 발사장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앞으로 상업 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증명하면서 민간 주도 우주 상업화에 대한 관심도 쏠린다.
그럼에도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연구개발에 집중하며 틈새시장을 노렸기 때문이다. 이노스페이스의 기술은 한국항공대 연구실에서 20여 년 넘게 축적한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이 기반이다. 국산 로켓 누리호가 2018년 시험발사체를 발사해 75톤급 엔진 성능을 검증한 것처럼 이번 시험발사체를 발사해 15톤급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도 효과적이었다.
여기에 김수종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의 도전정신과 연구개발 중심 전략이 더해졌다. 업계에서 김수종 대표는 ‘덕장’으로 통한다. 꼼꼼하게 기술적 내용을 살피고, 능력이 부족하더라도 회사 직원이 되면 아낌없이 지원하고 격려해왔다. 인도 출신의 전문가를 직원으로 채용하고, 발사장을 해외에서 먼저 확보하는 ‘본글로벌(Born Global)’ 정신도 성공의 핵심 요소다.
이번 발사 성공에 따라 우리나라 민간 우주 스타트업들이 힘을 받게 됐다. 같은 업계에 종사하는 한 우주 스타트업 대표는 “우리나라는 이제 막 태동기이기 때문에 이노스페이스가 무조건 성공해 파이(규모)부터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다만, 진정한 민간 우주시대로 가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정부가 우주 분야 모태펀드에 출자해 민간 우주스타트업 투자 전용 펀드도 이제야 마련됐다. 민간발사장도 없어 이노스페이스는 자체 네트워크를 이용해 브라질 발사장을 확보해야 했다.
때문에 우리나라 업계가 해외 시장을 보다 수월하게 공략하도록 민간 발사장을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어려움 속에도 우주기술이 국가 미래라는 인식을 기반으로 종합적이고, 총체적인 지원도 필요하다. 이노스페이스의 낭보를 기반으로 국내 우주스타트업들이 경쟁력을 더 확보해 나가면서 우주에서 태극기를 펄럭이기를 기대한다.
강민구 (scienc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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