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예치금 100조원선 무너졌지만, 신규 가입자는 증가?

이미연 2023. 3. 2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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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수개월째 줄어들면서 1년 4개월 만에 예치금 100조원 선이 무너졌다.

2021년 10월 10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던 청약통장 예치금은 작년 7월 105조3877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1년4개월 만에 다시 100조원 밑으로 내려온 것이다.

기존 가입자 이탈 여파로 청약통장 전체 가입자수가 7개월째 줄어들고 있지만, 같은 기간 190만여명이 새롭게 통장을 개설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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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가입자 이탈로 총 가입자 수는 100만명 가까이 줄어
사진 연합뉴스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수개월째 줄어들면서 1년 4개월 만에 예치금 100조원 선이 무너졌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구축과 신축 아파트 가격의 차이가 좁혀지는데다 자재가격 인상 등의 여파로 '로또청약'을 찾기가 힘들어지자 통장 해지가 늘면서 총 가입자 수도 줄고 있다.

다만 작년 7월 이후 매월 꾸준히 27만여명이 신규로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를 풀자 청약 1순위 조건이 완화되면서 저가점·유주택자도 당첨이 가능해지자 가입 수요가 일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전국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청약저축) 예치금은 99조7515억원으로 올해 1월(100조1849억원)보다 4334억원이 줄면서 10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2021년 10월 10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던 청약통장 예치금은 작년 7월 105조3877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1년4개월 만에 다시 100조원 밑으로 내려온 것이다.

청약통장 예치금은 7개월 연속 감소 추세다.

시도별로 서울은 작년 6월(32조7488억원)을 최대 금액을 기록한 뒤 전환돼 지난달까지 1조6542억원(-5.1%) 줄면서 가장 많은 예치금이 빠져나간 곳으로 집계됐다.

청약시장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대구는 작년 4월(4조2240억원) 최대치를 기록한 후 지난달까지 5769억원이나 줄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작년 6월 2860만명에서 지난달 2763만명으로 97만명이 이탈하면서 8개월째 줄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와 40대 가입자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작년 3월 508만여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20대는 지난달 488만여명으로 11개월 만에 20만명 넘게 줄었다. 40대는 정점인 작년 6월 504만여명에서 지난달 485만여명으로 19만여명 감소했다.

이렇게 기존 해약자가 늘고 있지만 신규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통계도 잡혀 이례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기존 가입자 이탈 여파로 청약통장 전체 가입자수가 7개월째 줄어들고 있지만, 같은 기간 190만여명이 새롭게 통장을 개설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실제 월별 신규 가입자로 보면 지난해 △7월 26만명 △8월 30만명 △9월 29만명 △10월 27만명 △11월 29만명 △12월 23만명이 청약통장을 새로 들었고 올해 1월 기준으로도 26만명이 가입했다.

이런 움직임은 정부가 청약 관련 규제를 대폭 해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의 '1·3 부동산대책'으로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수도권 전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해 청약 규제가 대폭 풀렸고, 추첨제 물량도 크게 늘었다.

비규제지역의 경우 추첨제 비율이 전용 85㎡ 이하 60%, 85㎡ 초과 100%다로 가점이 낮은 2030세대나 유주택자들도 당첨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 오는 4월부터는 규제지역에서도 추첨제로 분양받을 수 있는 물량도 늘어난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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