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돌연 사라진 이유 “대만行, 화교학교→역사 전공”(아침마당)
[뉴스엔 박아름 기자]
김정훈이 갑자기 국내 연예계에서 자취를 감추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배우 김정훈은 3월 21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코너 '화요초대석'에서 꼬마 신랑 그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여전한 동안 비주얼로 이목을 집중시킨 김정훈은 자신을 따라다니는 '꼬마신랑' 수식어에 대해 "예전엔 그랬는데 지금 만성이 돼 그러려니 한다. 부담스러운 시절도 있었다"며 "보는 분들마다 예전 느낌이 있다고 하는데 요즘 내 얼굴을 보면 가죽이 다 흘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과거 아역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했던 김정훈은 틀면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처럼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그것도 주인공으로. 이에 대해 김정훈은 "TV보다는 영화를 많이 했다. 65년도에 데뷔했다. 67~8년 영화가 뜨기 시작해 영화를 많이 했다"며 미워도 다시 한번, 꼬마신랑 뜨고 나선 '미워도' 들어가는 작품이 계속 나왔다. '꼬마신랑'을 찍고 나서는 '꼬마'가 들어가는 작품을 했다. 꼬마가 주인공이니까 내가 다 주인공을 했다. 찍은 걸 보니 300편이 넘더라. 대본을 7~8개 받는다. 추리면 한달에 4~5개를 동시에 같이 찍는 거다. 한 두 시간 자고 학교 갔다가 낮 촬영 가고 그랬다. 뺑뺑 돌면서 15일 밤 샌 적도 있다. 그러니 키가 클 수가 있었겠냐"고 회상해 놀라움을 선사했다.
어린 나이에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연예계 생활이 버겁기도 했다. 김정훈은 "아버지가 학교는 빼먹지 말라 그래서 더 피곤했던 것 같다. 물론 결석할 때도 많았다. 친구들은 내가 부럽다 했는데 난 친구들이 동경의 대상이었다. 난 소풍, 수학여행을 한 번도 못 가봤다. 빨간 날은 무조건 촬영을 해야했다. 난 그런 생활을 하고 싶었는데 어린 아이가 남에 의해서 휘둘리는 게 좋지 않더라. 애는 애다워야 하는데 어른 세계에 가서 생활을 하다가 학교를 가면 내 친구인데 유치해 보인다. 그렇다고 내가 저쪽 가서 어른들과 말상대를 할 수는 없는 거다. 그러니까 애가 붕 뜨는 거다. 애하고는 수준이 안 맞고 어른들과 말상대를 할 수가 없어 애가 애답지가 않았다"며 "그래서 요즘은 아역 시키려는 부모들 많은데 난 극구 반대한다. 애는 애다워야 되고 그 시절을 누릴 수 있는 시기는 그때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정훈은 회의감을 느끼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김정훈은 "사춘기가 오면 내가 이렇게 살아도 되나 막 이런게 있다. 이게 내가 고교물 한참 찍으면서 왔다. 사실 '미워도 다시 한번'이랑 '꼬마신랑'이 대만, 싱가포르에서 엄청나게 히트쳤다. 싱가폴 국경기념일에 귀빈으로 초청받아 가기도 했다. 거기 갔다가 대만에서 작품을 하나 찍자 해서 대만에 들렀다. 하나를 찍기로 했는데 10개를 찍게 됐다. 대만에서 모든 분들이 날 알아는 보는데 건드리는 사람이 없더라. 한국에서는 막 날 건드렸다. 사람 손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대만은 그런게 없더라. 어린 마음에 여기서 살아야겠다 생각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결국 스무살 김정훈은 하던 일을 모두 접고 대만으로 떠났다. 김정훈은 "중학교 3학년 때 홍콩 쇼브라더스라는 유명한 영화사가 있었다. 거기 출신 배우인데 영화감독도 하는 분이 홍콩 한국 합작 영화를 찍는데 남자 주인공으로 날 캐스팅했다. 그분한테 날 대만으로 끌어달라 부탁했다. 한참 하이틴물을 찍는데 도저히 이렇게 살아선 안될 것 같아,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살자 했는데 딱 떠오른 게 대만이었다. 어렸을 때 기억이 좋았기 때문이다. 그분하고 계획을 쭉 짜면서 아무한테도 안 알렸다. 화교 학교에 가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작품을 찍다가 대본이 계속 들어오니까 어느 정도까지만 하고 딱 찍고는 아무한테 말 안 하고 떠나버렸다. 그래서 많은 소문이 났다"고 전했다.
이어 김정훈은 "대만에서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걸 하고 살았다. 학교생활을 했다. 대학을 다니고 역사를 좋아하고 암기를 좋아해 역사 전공을 했다. 대학원까지 갔다가 교수할 건 아니라 대학원을 중간에 접었다. 평범한 학생생활을 했는데 연수차 온 모 기자님한테 발각이 됐다. 그래서 내가 대만 나간 게 소문이 났다"고 덧붙였다. (사진=KBS 1TV '아침마당' 캡처)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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