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은행주가 운전대 잡았다…은행권 위기 따라 잠잠 vs. 출렁

정다인 외신캐스터 2023. 3. 2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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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정다인

요즘 시장을 움직이고 있는 건 바로 은행권 리스크, 은행주입니다. 

은행권 위기가 잠잠해지느냐, 번지냐에 따라 시장이 가고 서기를 반복하고 있는데요.

은행주가 운전대를 잡고 있는 것이죠.  

월요일에는 운전이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편이었는데요. 

주말 사이 스위스 최대 금융기관 UBS가 크레디트스위스, CS를 인수하면서 급한 불을 꺼줬기 때문입니다. 

일단 안도한 시장의 모습 굿모닝 마켓에서 확인해 보시죠.

주요 지수 다우지수가 1.2% 오르면서 3만2천선 위로 올라왔고요.

나스닥과 S&P500 각각 0.4%, 0.9%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섹터별 움직임 보시죠.

가장 잘나간 섹터는 에너지였습니다.

2.11% 올랐죠. 

은행발 위기로 경기침체가 더 가까워졌다는 불안감에 지난주에는 7% 하락했었는데, 이날은 오름세였습니다. 

금융섹터도 1.19% 오르며 상승 흐름에 동참했고요.

전장에서 선방했던 정보기술 섹터가 이날은 0.23% 상승에 그치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부진이 한 눈에 보이는데요.

애플만 1.5%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모두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아마존이 9천 명을 추가 해고한다고 밝히자 빅테크에 대한 투심이 안 좋았습니다. 

그래도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상승세를 이어갔고, 메타도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엔비디아가 0.68%, 테슬라가 1.73%, 메타도 1.12% 올랐습니다.

일부 빅테크가 부진했지만, 주요 지수에 S&P500 섹터별 움직임, 시총 상위 종목을 모두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하루였죠. 

하지만 이날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최고 투자책임자는 이번 은행권 리스크로 신용경색 위험이 커졌다며 시장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기에 너무 이르다고 낙관론에 선을 그었습니다. 

이번에는 시장의 중심에서 운전대를 잡고 있는 은행주 확인해 보시죠. 

CS를 인수하기로 한 UBS의 주가 3.3% 올랐고, 크레디트스위스는 53%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이번 인수가 비용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UBS에 장기적으로 호재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UBS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는데요.

목표주가로 24달러 81센트를 제시했습니다. 

이날 UBS의 주가가 18달러 80센트에 마감했으니까 종가 기준 약 32%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CS 발 위기가 줄어들자 실리콘밸리은행, SVB 사태 이후 큰 하방 압력을 받았던 지역 은행주가 월요일 장에서 반등했습니다. 

팩웨스트 뱅코프, 퍼스트시티즌스뱅크셰어스A가 10% 이상씩 올랐고요.

뱅크유나이티드도 4.8% 강세였습니다.

이에 비해 대형 은행주는 상승세가 강하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올랐습니다. 

JP모건체이스가 1.06%, 모건스탠리 1.73% 올랐고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0.25% 약세였습니다.

한 전문가의 말을 빌려오자면, 사람들이 2008년이 재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과도한 공포를 느꼈고, 이에 따라 과도하게 하락한 종목을 저점 매수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은행주 투자자가 돌아왔다고 해서 은행권 위기가 종료된 것은 아닙니다.

아직 긴장감이 있는데요.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주가 보시죠. 

지난 금요일 32% 폭락한 데 이어 월요일 장에서도 47.11% 폭락했습니다. 

최근 대형은행들로부터 지원을 받기로 했지만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수 있다며 S&P글로벌이 신용등급을 B+로 3단계 낮췄는데, 실제로 JP모건 CEO 주도로 2차 금융구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입니다. 

시장이 언제든지 급브레이크를 밟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하겠죠.

그러니 은행주에 투자하고 싶으시더라도 재무 상태가 건강한 은행을 잘 고르셔야 합니다.

벳지 그라섹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튼튼한 자본, 높은 유동성, 견고한 예금 기반을 갖춘 은행으로 이 3곳을 꼽았고, 금융주로 범위를 넓히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좋다고 밝혔습니다. 

은행주가 아닌 종목을 탐색하고 계신다면 대차대조표가 좋은 종목은 어떠신가요? 

골드만삭스는 이번 은행권 리스크가 퍼질 때 대차대조표가 강한 기업들이 시장을 아웃퍼폼했다며 재무제표 수치를 활용해 기업의 파산 가능성을 측정하는 지표, 알트만 Z 스코어를 기반으로 10가지 종목을 선정했는데요. 

알트만Z 스코어가 높을수록 대차대조표가 강하다는 뜻입니다. 

메타 6.8, 테슬라 12.7 나타내고 있고요.

한편 현지시간 오늘(21일) 3월 FOMC 정례회의가 1일 차에 돌입하는 만큼 이제 시장 운전대의 주인이 은행주에서 연준으로 바뀌지 않을까 싶은데요.

시장이 어떤 결말을 예상하고 있는지 보겠습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시장은 0.25%p 인상 가능성을 76.8%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시간 어제(20일)저녁 동결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가 했지만, 은행주의 반등에 다시 베이비스텝으로 기울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는데요.

은행 시스템 불안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반면 동결은 오히려 시장에 패닉 반응을 야기할 수 있을 것이란 반박도 있죠. 

연준의 결정, 우리시간 목요일 새벽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CS 발 위기가 줄어들면서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곳에서도 UBS와 크레디트스위스의 주가는 엇갈렸습니다.

UBS가 1.26% 올랐고, CS의 주가는 55.74% 폭락했습니다. 

어제 아시아 증시는 UBS의 CS 인수 발표 이후에 개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락했습니다. 

은행권 위기가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란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인데, 뉴욕증시의 훈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일본증시는 오늘 춘분절 공휴일로 휴장합니다.

비트코인은 현재 오전 8시 기준 3천7백50만원선을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열흘 만에 1100만원 가까이 뛰자, 국내외를 불문하고 이번 상승세가 불장 시작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는데요.

전 코인베이스 최고기술책임자는 비트코인 가격이 90일 안에 100만달러, 우리 돈 13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반면 은행시스템에 대한 불안이 약화되고 디지털 자산 규제가 강화되면 상승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은행권 위기가 다소 진정되자, 국제유가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금값, 현지시간 20일 장중에 한때 온스당 2천달러를 돌파했다가 다시 1980달러대로 내려왔는데요.

은행 신뢰도가 하락하자 투자자들이 금을 찾고 있죠.

반면 국채 가격 하락으로 국채금리는 다시 오름세를 보이며 10년물 금리가 3.483%를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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