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印 만남에 中관영지 "인·태 지역 지정학적 게임의 장 아냐"

김예슬 기자 2023. 3. 2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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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을 도모한 가운데 중국 측에서 이를 두고 강하게 반발했다.

일본 매체는 이번 회담을 두고 "중국의 움직임을 경계하는 일본은 인도가 개발도상국의 경제적, 안보적 약점을 보완해주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올해 주요 7개국(G7) 의장국을 맡은 일본은 글로벌 사우스를 G7의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인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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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G7 의장국 계기로 국제 문제서 존재 과시하려 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0일 (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인 인도를 방문해 뉴델리의 총리 관저 하이데라바드 하우스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회담에 앞서 얘기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을 도모한 가운데 중국 측에서 이를 두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을 명확히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들이 얘기한 일부 주제가 반도체 공급망, 양국 간 군사 협력 등 중국과 관련된 것"이라며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모디 총리와 인도 뉴델리에서 만나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 실현을 위한 추진 방안으로 글로벌 사우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사우스 리더를 자처하는 인도와 협력을 강화해 중국에 대항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구체적으로 기시다 총리는 향후 2030년까지 인·태 지역에 750억달러(약 98조1750억원) 상당의 인프라 지원과 글로벌사우스에 민간 투자, 엔화 대출, 일본 정부의 개발 원조(ODA)를 약속했다.

일본 매체는 이번 회담을 두고 "중국의 움직임을 경계하는 일본은 인도가 개발도상국의 경제적, 안보적 약점을 보완해주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올해 주요 7개국(G7) 의장국을 맡은 일본은 글로벌 사우스를 G7의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인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류장용 칭화대 현대국제관계연구원 교수는 "일본은 G7 의장국을 맡은 것을 계기로 국제 문제에서 존재를 과시하고자 한다"며 "G7 회의를 중국, 러시아, 북한을 겨냥한 지정학적 무기로 만들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지정학적 게임의 장이 아니다"며 "일부 국가는 인도·태평양에서 자유와 개방을 촉진하면서도 실제로는 블록 대결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중국)는 그러한 행도에 관심이 없다"며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핵으로 오염된 물을 고의적으로 태평양에 방류하려는 일본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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