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中 최대 원유 공급국 부상…서방 제재 속 에너지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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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까지 러시아가 중국의 최대 석유 수출국에 등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해관총서(세관) 자료를 인용, 지난 1~2월 중국의 러시아산 수입량이 1568만톤(t)에 달했다면서 러시아는 중국의 최대 석유 수출국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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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올해 2월까지 러시아가 중국의 최대 석유 수출국에 등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해관총서(세관) 자료를 인용, 지난 1~2월 중국의 러시아산 수입량이 1568만톤(t)에 달했다면서 러시아는 중국의 최대 석유 수출국이 됐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러시아가 중국의 최대 석유 수출국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5월과 11월 월간 기준으로 각각 중국에 석유를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라면서 "반대로 러시아는 중국의 주요 천연가스와 석탄 수입국이기도 하다"고 짚었다.
실제 세관 자료를 살펴보면 중국은 지난해 러시아로부터 약 454억5000만 위안(약 8조6500억원) 수준의 액화 천연 가스(LNG)와 267억3000만 위안(약 5조원) 규모 천연가스를 사들였다.
양국간 에너지 무역은 가파르게 확대할 전망이다. 중국과 러시아 를 잇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사업의 주요 프로젝트가 28개월 간 의 공사 끝에 지난해 12월 완료됐는데, 러시아는 2024년부터 연간 380억m³ 규모의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중국에 공급할 방침이다.
리신 상하이정법대 유라시아연구소 소장은 글로벌타임스에 "경제 활력에 따른 수요 확대로 중국은 2010년 이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에너지 수입국이된 반면 러시아는 주요 에너지 수출국이다. 양국은 전체 산업체인을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속 주요 7개국(G7)은 지난해 12월부터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원유 가격 상한제'를 시행하고 있다.
석유 가격 상한제는 러시아 경제의 주요 수익원인 석유 판매 수익을 줄이기 위해 미국 행정부가 고안한 것이다. 기존 금수 조치는 현실적으로 수입을 완전히 틀어막을 수 없는 상황에서 공급 감소로 유가가 뛰면 러시아의 석유 판매 수익은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는 데서 착안했다.
특정 분량을 상회하는 러시아산 오일 선적에 대한 보험이나 파이낸싱을 금지 또는 제한하는 방식이다.
가격상한제 여파로 러시아산 원유가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되면서 러시아산 원유 구매 규모를 늘린 중국은 가격 할인 효과의 최대 수혜자가 됐는데,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과 러시아의 교역 밀착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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