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격려사…상월결사 43일간 1167㎞ 인도 도보순례 마쳐 [전문]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2023. 3. 21.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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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지난 20일 종착지인 인도 기원정사에서 열린 회향식에서 "종문에 길이 새겨질 역사적 정진을 회향하는 상월결사 순례단 여러분께 한국불교 사부대중 모두는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격려했다.

진우스님은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이 대독한 치사에서 "불교중흥의 일념으로 정진에 나선 수행자들이 43일간 1167km의 대장정을 마침내 성취했다"며 "낯선 이국의 풍토와 음식, 기후, 체력적 한계 등 그 모든 장애를 극복하고 1700년 한국불교 역사에서 희유하고 고결한 수행의 성취를 이뤄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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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기원정사 회향식(제공 상월결사)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지난 20일 종착지인 인도 기원정사에서 열린 회향식에서 "종문에 길이 새겨질 역사적 정진을 회향하는 상월결사 순례단 여러분께 한국불교 사부대중 모두는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격려했다.

진우스님은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이 대독한 치사에서 "불교중흥의 일념으로 정진에 나선 수행자들이 43일간 1167km의 대장정을 마침내 성취했다"며 "낯선 이국의 풍토와 음식, 기후, 체력적 한계 등 그 모든 장애를 극복하고 1700년 한국불교 역사에서 희유하고 고결한 수행의 성취를 이뤄낸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진우스님은 "우리의 길은 끝나지 않았다"며 "회주 자승스님의 사자후처럼 그동안의 안일과 나태를 깨고 대중을 향해 세상을 향해 새롭게 떠나야하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다음은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치사 전문이다.

“불교중흥의 일념으로 정진에 나선 수행자들이 43일간 1,167km의 대장정을 마침내 성취했습니다. 보리수 나무 사이로 햇살이 반짝이고 사위성 언덕 너머 굽이치는 강물도 흥겹습니다.‘

순례단은 지난 2월9일 서울 조계사에서 종정예하를 모시고 고불식을 봉행했습니다. 인도에 들어와서는 초전법륜지 사르나트를 시작으로 성도지 보드가야, 나란다 대학, 바이샬리, 열반지 쿠시나가라, 탄생지 룸비니, 고향 카필라바스투 등 부처님 성지를 모두 걸어서 마침내 이곳 쉬라바스티에 이르렀습니다. 발길 닿는 곳, 머무는 마을마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살아 있음을 전하고 많은 현지인들과의 교감과 소통을 이루면서 한 인도 우호 협력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낯선 이국의 풍토와 음식, 기후, 체력적 한계 등 그 모든 장애를 극복하고 1700년 한국불교 역사에서 희유하고 고결한 수행의 성취를 이뤄낸 것입니다. 여러분이 불굴의 정진력으로 성공적으로 인도순례를 회향한 것에 대해 한국불교의 사부대중은 함께 일어나 찬탄하고 있습니다.

이곳 기원정사는 부처님께서 사랑하며 가장 많은 25안거를 지내신 곳입니다. 우리 종단의 소의경전인 금강경을 비롯한 수많은 가르침을 펴신 법의 고향입니다. 금강경 첫 구절에는 이곳을 ‘기수급고독원’이라 칭합니다. 이 도량을 보시한 수닷타 장자가 평소 가난하고 고독한 이들을 많이 도왔던 까닭에 ‘급고독장자’라 부처님께서 칭찬하신 까닭입니다.

부처님의 법과 수닷타 장자의 대승보살 정신이 서린 이곳에서 우리는 순례의 끝이 아니라 평생을 걸어가야 할 수행정진의 시작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길을 걸으며 ‘생명 존중’과 ‘한국불교 중흥’이라는 원력은 금강과 같이 단단해 졌고,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실천의 의지는 저 히말라야 설산처럼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길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순례의 처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순례단을 이끌어 오신 회주 자승스님의 사자후처럼 그동안의 안일과 나태를 깨고 대중을 향해 세상을 향해 새롭게 떠나야하기 때문입니다. ‘수행이 중심이 된 불교’ ‘세상과 함께하는 불교’ ‘사부대중이 함께 만들어가는 불교’라는 한국불교의 미래상을 함께 실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머무시며 법을 설한 이곳 여래향실 앞에서 우리는 인도 순례 정진의 성취를 함께 축하하고 앞으로 걸어가야 할 대정진의 원력을 새기고 있습니다. 소중한 인연 공덕의 자리에 함께 해 주신 인도 현지의 도반들과 멀리서 날아와 동참하신 대한민국의 여야 국회의원님들, 이광재 사무총장님께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상월결사 인도 순례단의 정진 공덕이 온 세상에 두루 퍼져 전쟁과 갈등이 없는 진정한 평화의 세상이 오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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