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경이 열받게 해야죠"…불붙은 봄배구 전쟁
[앵커]
봄배구에 진출한 여자 프로배구 세 팀이 묘한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챔피언 자리를 노리는 리그 2·3위팀들 사이에선 솔직담백한 '김연경 공략법'까지 나왔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흥국생명에게 리그 정상은 내줬지만 챔피언 자린 뺏길 수 없다는 리그 2·3위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
눈 앞으로 다가온 플레이오프에서 팀의 승리를 자신했습니다.
<배유나 / 한국도로공사 미들블로커> "일단 저희가 블로킹 1위팀이기 때문에 블로킹적인 면이나 수비나 리시브는 저희 팀이 강한 것 같습니다."
<황민경 / 현대건설 아웃사이드히터> "저희는 일단 도로공사 언니들 보다 젊고요. 이틀 간격으로 경기를 하려면 체력적으로 힘이 들텐데 그 부분이 저희가 앞서지 않을까…"
올시즌 국내 무대로 돌아와 흥국생명을 정상에 올려놓은 김연경은 두 팀에겐 경계대상 1순위, 가식 없는 솔직한 공략법을 밝혔습니다.
<강성형 / 현대건설 감독> "연경이는 건드리기 싫은데. (웃음) 팬층이 워낙 두껍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질문인데요. 성격이 아무래도 활달하고 욱하는 성격이 있어요. 열을 받게 해야 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배유나 / 한국도로공사 미들블로커> "저도 연경 언니를 막는다는 것보다는 다른 선수들의 약점을 더 파고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플레이오프 승자를 기다리고 있는 흥국생명의 아본단자 감독,
기회가 되다면 챔피언결정전에서 리그에서의 패배마저 갚아주겠단 여유로운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아본단자 / 흥국생명 감독>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고 싶은 팀으로) 도로공사를 선택했습니다. 저희가 경기를 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꼭 승리를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눌렀습니다."
벌써부터 불붙은 봄배구는 오는 23일 현대건설과 도로공사의 플레이오프 1차전으로 시작합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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