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CS…3대지수 상승축포 '다우 382p 나스닥 45p'[뉴욕마감]
크레디트스위스(CS)와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일으킨 금융위기 전조가 각국 정부의 대응과 민간 부문의 협력으로 상당 부문 해결되고 있다. CS는 UBS가 스위스 정부의 지원을 얻어 인수하기로 했고, SVB는 미국 정부의 지원 아래 제이미 다이먼과 워렌 버핏 등 금융계 거두들이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 혼란했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낸 주말을 지나 월요일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안도감을 반영했다.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DJIA)는 전일보다 382.53포인트(1.2%) 상승한 32,244.51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0.89%(34.93포인트) 오른 3,951.57로, 나스닥 지수는 0.39%(45.03포인트) 상승한 11,675.54에 장을 마쳤다.
일요일인 19일 스위스 정부는 자국의 UBS가 CS를 인수해 시스템 위기를 극복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미국 정부는 주말께 캐나다와 일본, 유럽, 스위스 등 5개 국가의 중앙은행과 달러스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 이슈는 글로벌 신용경색에 대비한 각국 혹은 국가간 선제적 리스크 완화조치로 받아들여졌다. 15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터라 위기의 전조를 발견해 불씨를 잠재운 것이다.
시장에선 연방준비제도(Fed)가 21~22일 사이에 결정하는 기준금리도 큰 충격이 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기준금리 동결의 경우 기대감이 퍼진 증시에 도움이 될 수 있고, 25bp를 올릴 경우에 대해서도 증시는 이미 납득할 수 있다는 인식을 보이고 있다. CME 페드와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의 73%는 연준이 25bp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나머지는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연준이 50bp를 올리지 않는 한 시장에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UBS는 금융 시스템 위기를 막고자 하는 스위스 정부에 대한 외통수를 쥐고 있었다. 때문에 150조원이 넘는 특혜를 받고 한 세기 이상 다퉈온 경쟁자를 고작 4조원 수준에 인수하기로 했다. 그것도 처음에 1조원 남짓을 불렀다가 정부 체면을 배려해 다소 높여준 것이다. 게다가 아주 편안하게 알토란 같은 자산은 흡수하고, 불필요한 중복 인력은 마음대로 구조조정할 권한을 얻었다.
이미 정부가 관리하는 은행 가운데 시그니처은행은 이날 뉴욕커뮤니티뱅코프가 일부 사업부를 인수하기로 했다. 잘 팔리지 않고 있는 SVB는 분할 매각과 자본유치를 두고 정부와 관계자들이 고민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지방은행 연쇄부도 위기를 잠재우기 위해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워렌 버핏에 도움을 요청한 상태다.
에버코어 회장인 로저 알트만은 금리인상이 보류될 경우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시장 신뢰도가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이션와이드의 마크 해켓은 "채권시장은 금리동결에, 주식시장은 25bp 인상을 기대하고 있다"며 "금리가 동결되면 주식시장에는 좋겠지만 채권시장에는 충격"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은 6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이날은 주식시장 상승으로 수익률이 다소 올랐지만, 5%를 아우르던 2년물은 3.966%까지 100bp 이상 떨어졌다. 4%대였던 10년물도 3.483%로 50bp 이상 하락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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