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퍼스트리퍼블릭…증자·매각 등 구제책 또 논의(종합)

김정남 2023. 3. 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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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또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살리기'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다이먼 회장과 다른 은행 경영진들이 퍼스트리퍼블릭을 안정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다이먼 회장이 논의를 주도하면서 은행 시스템에 신뢰를 불어넣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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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다이먼 주도로 퍼스트리퍼블릭 구제 방안 논의"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또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살리기’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자와 매각 등을 여러 대안을 놓고 추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퍼스트리퍼블릭 고객들이 불안감에 계속 뭉칫돈을 인출하자 구제 대책을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사진=AFP 제공)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다이먼 회장과 다른 은행 경영진들이 퍼스트리퍼블릭을 안정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다이먼 회장이 논의를 주도하면서 은행 시스템에 신뢰를 불어넣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CNBC 역시 이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전략적인 대안은 증자와 매각 등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11개 주요 대형 은행들은 다이먼 회장의 주도 하에 최근 퍼스트리퍼블릭에 300억달러를 예치하는 식으로 구제에 나섰다. 그러나 퍼스트리퍼블릭 주가는 이날 47.11% 폭락하면서 진정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대형 은행들이 직접 나섰으나,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이 잇따라 신용등급을 강등하고 고객들이 예금을 대거 인출하면서다.

WSJ에 따르면 퍼스트리퍼블릭 고객들은 지난 10일 시작된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이후 모두 700억달러(약 91조6000억원) 예금을 인출했다. 지난해 말 기준 총 예금액의 거의 절반 수준이다. 불안 심리를 잠재우고자 민·관이 동시에 나서고 있지만, 뱅크런을 막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퍼스트리퍼블릭이 채권 발행 혹은 기업 매각 같은 자구책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잠재적인 인수자로 꼽혔던 한 대형은행이 정밀 실사를 한 이후 인수를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퍼스트리퍼블릭 리스크는 여전히 살아 있는 셈이다.

이에 다이먼 회장이 또 나섰다. 한 소식통은 WSJ에 “다이먼 회장과 다른 대형 은행 CEO들의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라며 “퍼스트리퍼블릭의 자본을 늘리기 위한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11개 은행이 퍼스트리퍼블릭에 예치한 300억달러의 전부 또는 일부를 자본으로 전환하는 방안 △퍼스트리퍼블릭을 매각하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이라고 소식통은 밝혔다.

월가에서 위기 타개를 주도하고 있는 다이먼 회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일하게 살아남은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다. 그가 당시 금융위기 이후 금융 시스템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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