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가 약점이었는데, 올해는 센터가 4명? 동국대의 스피드에 더해진 '높이'

김선일 2023. 3. 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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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신입생들이 동국대의 빠른 농구에 스며들고 있다.

기존의 동국대 빠른 스피드에 높이까지 높아졌다.

동국대 이호근 감독 역시 '높이 열세'를 자주 언급했고, 빠른 농구를 지향하는 이유 중 하나도 이 열세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였다.

높이가 약점이던 동국대, 기존의 빠른 농구에 높이까지 더해진다면 동국대가 일으키는 돌풍의 크기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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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선일 인터넷기자]동국대 신입생들이 동국대의 빠른 농구에 스며들고 있다. 기존의 동국대 빠른 스피드에 높이까지 높아졌다.

지난 시즌 동국대의 고민거리는 항상 ‘높이 열세’였다. 동국대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리바운드 리그 8위(39.1개)에 그쳤다. 동국대 이호근 감독 역시 ‘높이 열세’를 자주 언급했고, 빠른 농구를 지향하는 이유 중 하나도 이 열세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였다. 실제로 동국대는 지난 시즌 빠른 농구를 통해 정규리그 6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 시즌 빠른 농구를 통해 재미와 성적을 모두 잡은 동국대, 이번 시즌을 앞두고 190cm가 넘는 유진이 프로에 진출했다. 낮았던 높이에 유진의 이탈은 치명적일 수 있었지만, 다행히 신입생 리쿠르팅에서 높이에 대한 보강을 확실히 했다.

부산중앙고 출신 우성희와 휘문고 출신 김명진의 합류는 동국대 밑선에 천군만마와 같은 존재들이다. 두 선수 모두 신장이 200cm으로 팀 내 최 장신이었던 이대균(22, 201cm)의 신장에 육박한다.

이번 시즌 뒷선 자원이 많아지자 동국대는 시즌 초반 다양한 뒷선 조합을 통해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이대균, 지용현, 우성희, 김명진이 상황에 따라 다양한 조합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신입생들의 합류로 지난 시즌 많은 시간을 소화한 이대균은 조금이나마 편히 벤치에 머무를 수 있게 됐다.

이들의 합류 효과는 벌써 동국대에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동국대는 지난 15일 성균관대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제공권 우위(39-37)를 점하며 승리(76-73)했다. 우성희는 개막전부터 27분 9초를 소화하며 12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이대균은 승리를 확정 짓는 위닝샷을 집어넣었다.

지난 20일 건국대와의 홈경기에서도 패배(71-72)했지만, 프레디와 최승빈이 버티는 건국대의 골밑 자원을 상대로 리바운드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36-40). 건국대는 지난 시즌 리바운드 1위(47개)를 차지할 정도로 높이가 높은 팀이다.

건국대와의 경기에서도 동국대는 다양한 뒷선 조합을 사용했다. 이대균과 지용현이 함께 나서면 빅투빅 플레이를 여러 차례 합작했고, 우성희 역시 3점슛 2개 포함 12점을 올리며 내외곽을 가리지 않았다. 아직 앞선과 2대2 플레이가 매끄럽지 않은 모습도 보여줬지만, 아직 그는 대학리그 2번째 경기를 소화했을 뿐이다. '달리는 빅맨' 이대균 옆에 같이 뛰는 빅맨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동국대에는 큰 힘이 된다.

경기에 나서는 빅맨진들은 지난 시즌과 어떤 점이 달라졌다고 느낄까? 지용현은 “일단 새로운 빅맨이 들어와서 높이 보강이 확실히 됐다. 다른 팀보다 빅맨이 많아 체력 안배에도 좋고, 파울이 많으면 다른 선수로 대체도 가능하다”며 나아진 점을 설명했다.

동국대의 빠른 농구에 적응 중인 우성희는 “사실 (빠른 농구에) 적응하기 힘들었다. 감독님도 아직 뛰라는 말을 제일 많이 하신다(웃음). 그래도 조금씩 적응해가는 것을 느낀다. 아직 뛰는 것을 더 좋아하게 되는 것이 목표다”라며 앞으로의 발전을 바랐다.

높이가 약점이던 동국대, 기존의 빠른 농구에 높이까지 더해진다면 동국대가 일으키는 돌풍의 크기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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