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눈치 보는 北…中 묵인하면 언제든 7차 핵실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연일 핵무기 실전 배치를 주장하고 있지만 탄도미사일에 실제 핵을 탑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의문이 제기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핵실험은 기술적·정치적 필요성과 국가적 실익이 충분할 때 감행될 수 있다"면서 "경제가 최악의 상황이라 북중 교역을 정상화하는 것이 최대 관건인데,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중국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북중교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핵탄두 소형화 및 신뢰도 높이기 위해 추가 핵실험
미국의 한반도 진출 경계하는 중국 입장이 변수
중국, 미국과 갈등 격화 땐 북한 핵실험 용인할 수도
전승절 및 정권수립일 기념 전후 연내 단행 가능성도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연일 핵무기 실전 배치를 주장하고 있지만 탄도미사일에 실제 핵을 탑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의문이 제기된다. 탄두의 직경과 중량이 소형화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추가 핵실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북한은 7차 핵실험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핵실험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도 중국 변수에 주목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핵실험은 기술적·정치적 필요성과 국가적 실익이 충분할 때 감행될 수 있다”면서 “경제가 최악의 상황이라 북중 교역을 정상화하는 것이 최대 관건인데,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중국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북중교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진단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총장)는 “한미정보 당국이 핵실험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다”면서도 “풍계리 핵실험장의 동향으로 볼 때 핵실험 임박 징후는 없고, 중국의 반대가 크다는 점에서 보류 기간이 다소 길어질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정대진 원주한라대 교수는 “김정은 입장에서 7차 핵실험은 그냥 불장난이 아니라 추가제재와 한미동맹의 가공할 군사적 압박에 직면할 일이기 때문에 중국의 묵인이나 외교적·경제적 지원에 대한 확신 없이는 행동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 “동서해상에 미군 핵전력 전개를 불러올 7차 핵실험은 중국이 미국과 군사적 대치를 각오한다는 확실한 시그널이 없는 한 북한은 추가 핵실험을 꽃놀이패로만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내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은 “제7차 핵실험을 위한 정치적·기술적 동기가 충만하기 때문에 여건과 준비는 총족됐을 것이고 김정은의 결단만 있으면 언제든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올해 내 강행할 가능성이 하지 않을 가능성보다 크다”고 봤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올해 7월 27일은 ‘전승절’(정전협정체결 기념일) 70주년이 되고, 9월 9일은 정권 수립 75주년 기념일이 되기 때문에 북한이 이때를 전후해 제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현재는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하더라도 유엔안보리에서 대북 제재가 채택될 가능성이 전무하기 때문에 북한이 이같은 절호의 기회를 포기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열흘새 8억원 오른 압구정 현대…원희룡 "국민사기, 반드시 응징"
- "ㅇㅇㅇ에 버림받은 박연진"...유시민, 이인규 '더글로리'에 빗대
- 애 있는 유부남이 총각인 척… 연락두절 신혼 남편 수소문했더니
- 카카오 전 CEO 2인, 지난해 300억원대 '돈방석'
- "112죠? 군인이 총들고 다녀요"…정체 알고보니
- 노현정, 올해도 옥빛 한복...고 정주영 22주기, 현대가 모여
- 아가동산,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취하
- 청년 50만명 “취준도 안하고 쉬었다”…역대 최대
- 낮 경기에 뿔난 마요르카 감독 “한국 팬, 이강인 경기 안 봤으면”
- 아내·아들에 살해당한 가장… 생전 메모엔 “가족 보면 힘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