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 마르자 "중도금 이자 못내줘"…조합원들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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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잿값 인상과 금리 인상이 겹치면서 공사를 진행중인 조합들의 주머니 사정이 열악해졌다.
조합들은 중도금 대출 이자를 앞서 대신 내주다가 바로 받겠다고 하는 등 공사에 차질이 생길만큼 재정적 어려움이 커지자 '궁여지책'을 꺼내고 있다.
이전까지 중도금 대출 이자후불제 혜택이 적용된 단지로 조합이 이자를 대납하고 있었다.
중도금 후불제는 중도금 대출을 받을 때 생기는 이자를 사업주체인 시행사(조합 등)나 건설사가 부담해 계약자의 이자 부담을 덜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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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 오는 6월 입주 예정인 울산 한 신축아파트 현장은 사업비가 부족해 중도금 대출이자 대납을 중지한다고 최근 공지했다. 이에 조합원과 일반분양자들은 앞으로 중도금 대출이자를 개별납부해야 한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이 필요한 단기사업비 조달이 완료될때까지 개별납부가 지속될것"이라며 "조합대납이 재개되면 별도안내할 것"이라고 했다.
자잿값 인상과 금리 인상이 겹치면서 공사를 진행중인 조합들의 주머니 사정이 열악해졌다. 조합들은 중도금 대출 이자를 앞서 대신 내주다가 바로 받겠다고 하는 등 공사에 차질이 생길만큼 재정적 어려움이 커지자 '궁여지책'을 꺼내고 있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시공중인 울산 한 신축아파트 현장은 사업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앞으로 중도금 대출이자를 계약자가 직접 내야 한다고 통보했다. 이전까지 중도금 대출 이자후불제 혜택이 적용된 단지로 조합이 이자를 대납하고 있었다. 이 단지는 2020년 8월 평균 77.0대 1의 경쟁률로 전 평형 1순위 청약을 마감한 아파트다. 조합은 최근 공사비와 대출금리 인상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금 후불제는 중도금 대출을 받을 때 생기는 이자를 사업주체인 시행사(조합 등)나 건설사가 부담해 계약자의 이자 부담을 덜어준다.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한 입주시기까지 지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건설현장의 자금조달 상황이 여의치 않자 조합원들에게 '고통분담'을 요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중도금 뿐 아니라 이주비 역시 대상이다. 서울 은평구 대조제1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조합원들에게 제공했던 이주비 대출 이자 지원을 지난해 말 중단했다. 금리 부담이 커지면서 부담을 덜기 위해 이자를 내라고 한건데, 지난 3년간 이자까지 소급적용하면서 조합원들의 불만이 커졌다.
오는 8월 입주를 앞둔 서울 서초구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래미안 원베일리) 조합도 조합원들에게 줬던 '이주비 대출 이자 후불제 혜택'을 지난해 말부터 중단했다. 사업비 대출 이자가 연 3.58%에서 6.94%로 크게 오르면서다.
최근 미분양 물량이 늘면서 지방 현장을 중심으로 판촉을 위해 중도금 무이자 지원에 입주 축하금, 무상옵션 제공 등 여러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미 계약한 이들의 상황은 다르다. '혜택'이 법적 보호를 받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조합의 요구를 받아들일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1~2년 사이에 건설현장에 필요한 비용은 훨씬 늘었는데 조달은 쉽지 않아 돈줄이 마르고 있다"며 "공사를 어떻게든 이어가기 위해 각종 고육지책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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