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아마존, 2차 감원·금값이 '금값'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3. 21.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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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아마존, 9천명 추가 해고...빅테크 2차 감원 '칼바람' 본격화
▲급한 불은 껐는데..."크레디트스위스 23조 원 채권 휴지조각 됐다"
▲"JP모건 주도 퍼스트리퍼블릭 2차 구제안 추진"
▲금값이 '금값'...금융시장 불안에 1년 만에 최고치
▲비트코인, 올해 최고가 달성...美 은행 파산 사태에 날았다
▲60년 간 배당금 올린 회사?...월가가 주목한 '배당 귀족 종목'은?

아마존, 9천명 추가 해고...빅테크 2차 감원 '칼바람' 본격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아마존이 추가 감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앞으로 수주일 안에 9천명이 회사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1월 1만8천명을 감축한 데 이어 2차 구조조정입니다.

앞서 있었던 1차 감원은 주로 소매부문과 기기 개발·생산 부문, 인사부문에서 이뤄진 반면, 이번에는 마진이 높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광고부문을 포함해 회사 전반으로 확대됩니다.

아마존의 비용절감 노력이 회사 모든 영역에 적용된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재시 CEO는 "경제 상황과 조만간 있을 불확실성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올해 최우선 원칙은 핵심 사업 부문에 강력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더욱 날씬해지는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아마존은 코로나19 특수를 등에 업고 큰 수익을 벌어들이면서 2019년 말 약 80만 명 수준이었던 전체 직원수를 2년 만에 160만 명까지 늘렸습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달 초에는 제2 본사의 2단계 사업을 무기한 연기했고, 시애틀과 뉴욕 등에서 운영해 온 무인 편의점 '아마존고' 8곳의 운영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몸집 줄이기'는 아마존만의 숙제가 아닙니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는 지난해 11월 전체 직원의 13%에 해당하는 1만1천 명 해고를 발표한 지 불과 넉 달 만에 거의 비슷한 규모의 감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또 올해 전체 직원의 6%인 1만2천 명을 해고한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헤지펀드 TCI로부터 직원과 지출을 더 줄일 것을 요구 받으며 추가 감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급한 불은 껐는데..."크레디트스위스 23조 원 채권 휴지조각 됐다"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가 스위스 최대 은행 UBS의 인수로 일단 급한 불을 끄게 됐습니다.

하지만 우리돈 22조 원이 넘는 규모의 채권이 휴지조각이 되면서 불안감에 새로운 불을 지폈습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스위스 금융감독청(FINMA)이 CS 채권 가운데 170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AT1)을 모두 상각처리 했습니다.

해당 채권의 가치를 '제로(0)'로 만들며 가치가 완전히 사라져 휴지 조각이 됐습니다.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전액 소멸되는 고위험인 대신, 고수익인 '코코본드'로 불립니다.

통상 일반 채권보다 후순위지만 주식에 비해서는 선순위로 여겨지는데, 이번 인수합병 과정에서 이같은 상식이 무시되며 AT1 채권 투자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채권 보유자들이 CS 주주보다 더 많은 손실을 입게 된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유럽 채권시장에 악몽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JP모건 주도 퍼스트리퍼블릭 2차 구제안 추진"

월가 대표 은행 JP모건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의 주도로 유동성 위기에 몰린 퍼스트리퍼블릭에 대한 은행들의 2차 구제금융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다이먼 JP모건 CEO의 주도로 대형 은행들이 퍼스트리퍼블릭에 추가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의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아직 논의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다이먼을 중심으로 한 은행 수장들은 퍼스트리퍼블릭의 자본을 어떻게 확충할지를 놓고 논의 중입니다.

현재 거론되는 방안에는 이들 은행이 직접 퍼스트리퍼블릭에 투자하는 것도 포함돼 있습니다.

앞서 JP모건과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 주요 은행 11곳은 퍼스트리퍼블릭에 300억 달러 규모의 지원에 나서며 유동성 위기를 일단 가라앉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그 효과가 크지 않아, 300억 달러 전부 또는 일부를 퍼스트리퍼블릭 예금이 아닌 자본금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은행을 매각하거나 외부 자본을 수혈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되고 있는데, 다만 아직 상황이 유동적인데다 급변하고 있어 계획이 어떻게 바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달 80% 넘게 폭락한 퍼스트리퍼블릭의 주가는 이날도 장중 40% 넘게 무너지며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금값이 '금값'...금융시장 불안에 1년 만에 최고치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글로벌 은행권 위기가 확산하면서 안전자산인 금값이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금 거래소에서 금 현물은 이날 온스당 2천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입니다.

2월 말까지만 해도 금값은 1천800달러에 머물렀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자산으로써의 매력이 바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달 초 SVB와 시그니처은행이 잇달아 폐쇄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했습니다.

금융 불안이 확산될 것이란 우려에 안전자산으로 금 수요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크레디트스위스(CS)까지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자 안전자산 선호도는 더욱 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승세와 관련해 사태 수습과 달러 가치 움직임에 달렸다고 분석했습니다.

옙준롱 IG그룹 애널리스트는 "금 가격이 연준 FOMC를 앞두고 낙관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비트코인, 올해 최고가 달성...美 은행 파산 사태에 날았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으로 금융업계까지 혼란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한때 2만8천달러를 넘어서며 연초 대비 70% 가량 올랐습니다.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입니다. 

이같은 강세 흐름은 은행들의 취약성이 드러나면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일종의 피난처로 인식하며 자금이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그간 '인플레 파이터' 면모를 보여온 연준이 이제 금융시장 붕괴를 막기 위해 소방수 역할을 해야 할 상황에 놓이면서, 그간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가 뒤집힐 수 있다는 기대감 역시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번 매수세를 기반으로 불장이 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비트코인 온체인 지표에서도 강세 신호가 나타났습니다.

온체인 분석 기업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 보유자들의 평균 온체인 수익률 지표인 '미실현순수익'의 60일 이동평균이 365일 MA를 넘어서는 골든 크로스를 형성했다"며 "비트코인이 강력한 상승 랠리를 준비하고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골든 크로스는 투자 대상의 가격이나 거래량의 단기 이동 평균선이 장기 이동 평균선보다 상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60년 간 배당금 올린 회사?...월가가 주목한 '배당 귀족 종목'은?

최근 은행권 위기가 확산하면서 월가는 '배당 귀족 종목'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월가 분석가들은 불확실한 경제 전망에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습니다.

특히 최소 60년 간 배당금을 인상해 온 코카콜라 등 S&P500의 8개 기업들의 장기적 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코카콜라와 도버, 3M, 콜게이트팔몰이브, 존슨앤존슨, 프록터&갬블, 애버슨일렉트릭, 그리고 제뉴인파트 등을 꼽았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의 필리포 파롤르니 분석가는 코카콜라를 최선호주에 올렸습니다.

코카콜라의 현재 배당수익률은 3.07%로 S&P500 평균인 1.65%와 비교해 약 두 배 가까이 됩니다.

미즈호의 브렛 린지 분석가는 도버의 과소평가된 주가에 주목했습니다. 

린지 분석가는 "도버의 매출 성장 기회가 여전히 높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투자의견을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165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도버는 지난 67년 동안 배당금을 늘려왔고, 현재 배당 수익률은 1.48%입니다.

한편 S&P 글로벌다우존스지수의 하워드 실버블랫 수석지수분석가는 지난해 S&P500에 속한 기업들의 배당금이 5천640억 달러에 달해 전년대비 10% 늘었는데, 주가 하락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배당금 지급을 전문으로 하는 ETF로 몰렸던 추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올해는 경기침체를 직면한 상황에서 기업들의 배당급 규모가 다소 줄어들겠지만서도, 여전히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보다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기업들 중 특히 배당금을 상향해 가는 기업들에 대한 주목도는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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